동해 오징어, 서·남해로 간 까닭은?
입력 2020.08.28 (19:34)
수정 2020.08.28 (19: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동해의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서해와 남해에서까지 잡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바다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에서 오징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만 해도 동해에 몰려있던 오징어 어장이 최근 배타적경제수역 넘어 북쪽과 서해는 물론 남해까지 연안을 따라 넓게 퍼진 것이 보입니다.
[이충일/교수/강릉원주대 해양자원육성학과 : "(동해 오징어 어획량이) 많았던 시기의 10% 수준까지 감소하다보니, 지금은 서해나 남해에서 잡히는 오징어가 더 많은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동해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이처럼 서식지를 넓힌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때문입니다.
2000년대 들어 연평균 동해 표층 수온은 1980년대와 비교해 0.65도 높아졌습니다.
수온이 높아지자, 바닷물은 밀도차가 커져 표층수와 심층수가 잘 섞이지 않게 됐습니다.
그 영향으로 식물 플랑크톤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덩치가 작아지고 종 분포 변화마저 일으켰습니다.
[이상헌/교수/부산대 : "저층(심층)에서 올라오는 영양염류가 줄어들고, 그런 환경에서는 큰 종류의 식물 플랑크톤보다 작은 종류의 식물 플랑크톤의 경쟁력이 우월해집니다."]
먹이사슬을 타고 2차 생산자인 동물 플랑크톤의 크기도 작아져 치어의 먹이가 줄게 됐고, 결국, 동해 오징어의 자원량도 같이 줄게 된 겁니다.
결국 오징어가 풍부한 플랑크톤을 찾아 서식지를 넓힌 건 먹이사슬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전략이었던 셈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구조 변화를 밝혀낸 부산대와 강릉원주대의 이번 연구는 해양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하구와 연안'에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김종수
동해의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서해와 남해에서까지 잡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바다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에서 오징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만 해도 동해에 몰려있던 오징어 어장이 최근 배타적경제수역 넘어 북쪽과 서해는 물론 남해까지 연안을 따라 넓게 퍼진 것이 보입니다.
[이충일/교수/강릉원주대 해양자원육성학과 : "(동해 오징어 어획량이) 많았던 시기의 10% 수준까지 감소하다보니, 지금은 서해나 남해에서 잡히는 오징어가 더 많은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동해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이처럼 서식지를 넓힌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때문입니다.
2000년대 들어 연평균 동해 표층 수온은 1980년대와 비교해 0.65도 높아졌습니다.
수온이 높아지자, 바닷물은 밀도차가 커져 표층수와 심층수가 잘 섞이지 않게 됐습니다.
그 영향으로 식물 플랑크톤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덩치가 작아지고 종 분포 변화마저 일으켰습니다.
[이상헌/교수/부산대 : "저층(심층)에서 올라오는 영양염류가 줄어들고, 그런 환경에서는 큰 종류의 식물 플랑크톤보다 작은 종류의 식물 플랑크톤의 경쟁력이 우월해집니다."]
먹이사슬을 타고 2차 생산자인 동물 플랑크톤의 크기도 작아져 치어의 먹이가 줄게 됐고, 결국, 동해 오징어의 자원량도 같이 줄게 된 겁니다.
결국 오징어가 풍부한 플랑크톤을 찾아 서식지를 넓힌 건 먹이사슬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전략이었던 셈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구조 변화를 밝혀낸 부산대와 강릉원주대의 이번 연구는 해양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하구와 연안'에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김종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해 오징어, 서·남해로 간 까닭은?
-
- 입력 2020-08-28 19:42:49
- 수정2020-08-28 19:58:24

[앵커]
동해의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서해와 남해에서까지 잡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바다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에서 오징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만 해도 동해에 몰려있던 오징어 어장이 최근 배타적경제수역 넘어 북쪽과 서해는 물론 남해까지 연안을 따라 넓게 퍼진 것이 보입니다.
[이충일/교수/강릉원주대 해양자원육성학과 : "(동해 오징어 어획량이) 많았던 시기의 10% 수준까지 감소하다보니, 지금은 서해나 남해에서 잡히는 오징어가 더 많은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동해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이처럼 서식지를 넓힌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때문입니다.
2000년대 들어 연평균 동해 표층 수온은 1980년대와 비교해 0.65도 높아졌습니다.
수온이 높아지자, 바닷물은 밀도차가 커져 표층수와 심층수가 잘 섞이지 않게 됐습니다.
그 영향으로 식물 플랑크톤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덩치가 작아지고 종 분포 변화마저 일으켰습니다.
[이상헌/교수/부산대 : "저층(심층)에서 올라오는 영양염류가 줄어들고, 그런 환경에서는 큰 종류의 식물 플랑크톤보다 작은 종류의 식물 플랑크톤의 경쟁력이 우월해집니다."]
먹이사슬을 타고 2차 생산자인 동물 플랑크톤의 크기도 작아져 치어의 먹이가 줄게 됐고, 결국, 동해 오징어의 자원량도 같이 줄게 된 겁니다.
결국 오징어가 풍부한 플랑크톤을 찾아 서식지를 넓힌 건 먹이사슬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전략이었던 셈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구조 변화를 밝혀낸 부산대와 강릉원주대의 이번 연구는 해양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하구와 연안'에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김종수
동해의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서해와 남해에서까지 잡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바다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에서 오징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만 해도 동해에 몰려있던 오징어 어장이 최근 배타적경제수역 넘어 북쪽과 서해는 물론 남해까지 연안을 따라 넓게 퍼진 것이 보입니다.
[이충일/교수/강릉원주대 해양자원육성학과 : "(동해 오징어 어획량이) 많았던 시기의 10% 수준까지 감소하다보니, 지금은 서해나 남해에서 잡히는 오징어가 더 많은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동해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이처럼 서식지를 넓힌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때문입니다.
2000년대 들어 연평균 동해 표층 수온은 1980년대와 비교해 0.65도 높아졌습니다.
수온이 높아지자, 바닷물은 밀도차가 커져 표층수와 심층수가 잘 섞이지 않게 됐습니다.
그 영향으로 식물 플랑크톤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덩치가 작아지고 종 분포 변화마저 일으켰습니다.
[이상헌/교수/부산대 : "저층(심층)에서 올라오는 영양염류가 줄어들고, 그런 환경에서는 큰 종류의 식물 플랑크톤보다 작은 종류의 식물 플랑크톤의 경쟁력이 우월해집니다."]
먹이사슬을 타고 2차 생산자인 동물 플랑크톤의 크기도 작아져 치어의 먹이가 줄게 됐고, 결국, 동해 오징어의 자원량도 같이 줄게 된 겁니다.
결국 오징어가 풍부한 플랑크톤을 찾아 서식지를 넓힌 건 먹이사슬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전략이었던 셈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구조 변화를 밝혀낸 부산대와 강릉원주대의 이번 연구는 해양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하구와 연안'에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김종수
-
-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최지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