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항에 50만 원”…교사가 낸 문제, 학원에 팔려
입력 2025.04.17 (21:31)
수정 2025.04.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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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학원과 강사, 그리고 현직 교사들이 수능 관련 문제를 사고 판 혐의로 대거 적발됐습니다.
교사가 만든 문제 하나에 50만 원, 수사로 드러난 것만 수십 억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족집게' 문제풀이로 이름을 날린 유명 학원의 1타 강사들.
현직 교사들이 이들에게 수능 관련 출제 문항 등을 팔아넘긴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영호/감사원 사회복지감사4과장/지난해 3월 :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 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원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경찰이 수사해 보니 '사교육 카르텔'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현직 교사와 사교육 업계 간 '문항 거래'가 실제로 있었던 겁니다.
한 문항 당 많게는 50만 원 선까지 거래됐습니다.
모두 합쳐 5억 원을 넘게 쓴 강사도 있었습니다.
수능 검토위원 경력의 현직 교사는 동료 교사 8명과 '문항개발팀'까지 만들어 수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모두 47명이 교원이 이같은 방식으로 48억 원이 넘는 돈을 번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경수/KBS 자문 변호사 : "(현직 교사가) 청탁을 받고 문제를 제출해준 것 자체가 청탁금지법 위반이 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학원에 판 문제를 내신 시험에 내거나, 수능 모의평가 정보를 유출한 교사, 단순히 문제만 만들어준 경우까지 모두 송치했습니다.
교사 72명과 사교육 강사 11명, 학원 대표와 직원 등 모두 100명입니다.
대형 입시 업체 3곳과 유명 강사들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문제 유출 의혹이 있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에 대한 수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수능 출제 교수가 예전에 EBS 교재를 감수하며 본 내용을 수능 문제로 냈고, 강사가 EBS 교재를 발간 전에 사들여 활용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평가원에서 유출됐다거나 출제 교수와 강사 간에 유착이 있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호영 박미주 이근희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학원과 강사, 그리고 현직 교사들이 수능 관련 문제를 사고 판 혐의로 대거 적발됐습니다.
교사가 만든 문제 하나에 50만 원, 수사로 드러난 것만 수십 억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족집게' 문제풀이로 이름을 날린 유명 학원의 1타 강사들.
현직 교사들이 이들에게 수능 관련 출제 문항 등을 팔아넘긴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영호/감사원 사회복지감사4과장/지난해 3월 :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 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원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경찰이 수사해 보니 '사교육 카르텔'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현직 교사와 사교육 업계 간 '문항 거래'가 실제로 있었던 겁니다.
한 문항 당 많게는 50만 원 선까지 거래됐습니다.
모두 합쳐 5억 원을 넘게 쓴 강사도 있었습니다.
수능 검토위원 경력의 현직 교사는 동료 교사 8명과 '문항개발팀'까지 만들어 수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모두 47명이 교원이 이같은 방식으로 48억 원이 넘는 돈을 번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경수/KBS 자문 변호사 : "(현직 교사가) 청탁을 받고 문제를 제출해준 것 자체가 청탁금지법 위반이 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학원에 판 문제를 내신 시험에 내거나, 수능 모의평가 정보를 유출한 교사, 단순히 문제만 만들어준 경우까지 모두 송치했습니다.
교사 72명과 사교육 강사 11명, 학원 대표와 직원 등 모두 100명입니다.
대형 입시 업체 3곳과 유명 강사들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문제 유출 의혹이 있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에 대한 수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수능 출제 교수가 예전에 EBS 교재를 감수하며 본 내용을 수능 문제로 냈고, 강사가 EBS 교재를 발간 전에 사들여 활용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평가원에서 유출됐다거나 출제 교수와 강사 간에 유착이 있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호영 박미주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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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문항에 50만 원”…교사가 낸 문제, 학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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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7 21:31:49
- 수정2025-04-17 22:03:49

[앵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학원과 강사, 그리고 현직 교사들이 수능 관련 문제를 사고 판 혐의로 대거 적발됐습니다.
교사가 만든 문제 하나에 50만 원, 수사로 드러난 것만 수십 억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족집게' 문제풀이로 이름을 날린 유명 학원의 1타 강사들.
현직 교사들이 이들에게 수능 관련 출제 문항 등을 팔아넘긴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영호/감사원 사회복지감사4과장/지난해 3월 :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 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원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경찰이 수사해 보니 '사교육 카르텔'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현직 교사와 사교육 업계 간 '문항 거래'가 실제로 있었던 겁니다.
한 문항 당 많게는 50만 원 선까지 거래됐습니다.
모두 합쳐 5억 원을 넘게 쓴 강사도 있었습니다.
수능 검토위원 경력의 현직 교사는 동료 교사 8명과 '문항개발팀'까지 만들어 수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모두 47명이 교원이 이같은 방식으로 48억 원이 넘는 돈을 번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경수/KBS 자문 변호사 : "(현직 교사가) 청탁을 받고 문제를 제출해준 것 자체가 청탁금지법 위반이 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학원에 판 문제를 내신 시험에 내거나, 수능 모의평가 정보를 유출한 교사, 단순히 문제만 만들어준 경우까지 모두 송치했습니다.
교사 72명과 사교육 강사 11명, 학원 대표와 직원 등 모두 100명입니다.
대형 입시 업체 3곳과 유명 강사들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문제 유출 의혹이 있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에 대한 수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수능 출제 교수가 예전에 EBS 교재를 감수하며 본 내용을 수능 문제로 냈고, 강사가 EBS 교재를 발간 전에 사들여 활용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평가원에서 유출됐다거나 출제 교수와 강사 간에 유착이 있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호영 박미주 이근희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학원과 강사, 그리고 현직 교사들이 수능 관련 문제를 사고 판 혐의로 대거 적발됐습니다.
교사가 만든 문제 하나에 50만 원, 수사로 드러난 것만 수십 억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족집게' 문제풀이로 이름을 날린 유명 학원의 1타 강사들.
현직 교사들이 이들에게 수능 관련 출제 문항 등을 팔아넘긴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영호/감사원 사회복지감사4과장/지난해 3월 :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 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원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경찰이 수사해 보니 '사교육 카르텔'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현직 교사와 사교육 업계 간 '문항 거래'가 실제로 있었던 겁니다.
한 문항 당 많게는 50만 원 선까지 거래됐습니다.
모두 합쳐 5억 원을 넘게 쓴 강사도 있었습니다.
수능 검토위원 경력의 현직 교사는 동료 교사 8명과 '문항개발팀'까지 만들어 수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모두 47명이 교원이 이같은 방식으로 48억 원이 넘는 돈을 번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경수/KBS 자문 변호사 : "(현직 교사가) 청탁을 받고 문제를 제출해준 것 자체가 청탁금지법 위반이 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학원에 판 문제를 내신 시험에 내거나, 수능 모의평가 정보를 유출한 교사, 단순히 문제만 만들어준 경우까지 모두 송치했습니다.
교사 72명과 사교육 강사 11명, 학원 대표와 직원 등 모두 100명입니다.
대형 입시 업체 3곳과 유명 강사들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문제 유출 의혹이 있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에 대한 수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수능 출제 교수가 예전에 EBS 교재를 감수하며 본 내용을 수능 문제로 냈고, 강사가 EBS 교재를 발간 전에 사들여 활용했던 거로 드러났습니다.
평가원에서 유출됐다거나 출제 교수와 강사 간에 유착이 있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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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호영 박미주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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