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김건희 선물용’ 목걸이 수수 의혹…자택서 돈다발도 발견
입력 2025.04.23 (14:47)
수정 2025.04.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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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목걸이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한 전 씨를 지난 20일 다시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에게 '김 여사 선물'이라며 수천만 원대의 고가 목걸이를 전달받은 기록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 씨를 피의자로 조사했습니다.
■ 검찰, 전 씨의 인사 청탁 의혹 수사…전 씨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대선 직후 윤석열 당선인 주변에 인사 청탁을 한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전 씨 휴대전화에서는 2022년 3월 한 친윤계 의원에게 "3명 부탁했고 지금 1명 들어갔고 2명은 아직도 확정을 못 하고 있네요. 내가 이 정도도 안 되나 싶네요"라고 보낸 문자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이 친윤계 의원은 "저도 가슴이 답답하다. 아무런 도움이 못 되고 있으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 씨는 "대선 때 당연히 역할을 한 사람들을 추천해서 이렇게 해 줘야 하는데 안 해 줬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친윤계 의원 두 명에게도 비슷한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윤계 의원들에게 봉화·합천 군수 후보 등의 공천을 직접 청탁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전 씨는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하는 것"이라며 공천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검찰, 전 씨 주거지에서 1억 6500만 원 돈다발 발견…5천만 원은 한국은행 비닐에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해 12월 전 씨 주거지에서 3300매의 현금 5만 원권 묶음을 발견해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 5천만 원은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비닐에 싸여 있고, 비닐엔 '2022년 5월 13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기기 번호,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 등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날짜는 윤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3일 후입니다.
한국은행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에, 전 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돈다발은 일반인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형태의 뭉칫돈이고, 금융기관이 수령하는 형태의 돈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비닐 포장지에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 등이 적힌 것에 대해 "지폐 검수에 쓰이는 거지만, 일련번호만으로 현금이 어디로 나간 건지 알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한 전 씨를 지난 20일 다시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에게 '김 여사 선물'이라며 수천만 원대의 고가 목걸이를 전달받은 기록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 씨를 피의자로 조사했습니다.
■ 검찰, 전 씨의 인사 청탁 의혹 수사…전 씨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대선 직후 윤석열 당선인 주변에 인사 청탁을 한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전 씨 휴대전화에서는 2022년 3월 한 친윤계 의원에게 "3명 부탁했고 지금 1명 들어갔고 2명은 아직도 확정을 못 하고 있네요. 내가 이 정도도 안 되나 싶네요"라고 보낸 문자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이 친윤계 의원은 "저도 가슴이 답답하다. 아무런 도움이 못 되고 있으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 씨는 "대선 때 당연히 역할을 한 사람들을 추천해서 이렇게 해 줘야 하는데 안 해 줬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친윤계 의원 두 명에게도 비슷한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윤계 의원들에게 봉화·합천 군수 후보 등의 공천을 직접 청탁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전 씨는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하는 것"이라며 공천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검찰, 전 씨 주거지에서 1억 6500만 원 돈다발 발견…5천만 원은 한국은행 비닐에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해 12월 전 씨 주거지에서 3300매의 현금 5만 원권 묶음을 발견해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 5천만 원은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비닐에 싸여 있고, 비닐엔 '2022년 5월 13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기기 번호,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 등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날짜는 윤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3일 후입니다.
한국은행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에, 전 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돈다발은 일반인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형태의 뭉칫돈이고, 금융기관이 수령하는 형태의 돈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비닐 포장지에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 등이 적힌 것에 대해 "지폐 검수에 쓰이는 거지만, 일련번호만으로 현금이 어디로 나간 건지 알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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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목걸이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한 전 씨를 지난 20일 다시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에게 '김 여사 선물'이라며 수천만 원대의 고가 목걸이를 전달받은 기록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 씨를 피의자로 조사했습니다.
■ 검찰, 전 씨의 인사 청탁 의혹 수사…전 씨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대선 직후 윤석열 당선인 주변에 인사 청탁을 한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전 씨 휴대전화에서는 2022년 3월 한 친윤계 의원에게 "3명 부탁했고 지금 1명 들어갔고 2명은 아직도 확정을 못 하고 있네요. 내가 이 정도도 안 되나 싶네요"라고 보낸 문자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이 친윤계 의원은 "저도 가슴이 답답하다. 아무런 도움이 못 되고 있으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 씨는 "대선 때 당연히 역할을 한 사람들을 추천해서 이렇게 해 줘야 하는데 안 해 줬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친윤계 의원 두 명에게도 비슷한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윤계 의원들에게 봉화·합천 군수 후보 등의 공천을 직접 청탁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전 씨는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하는 것"이라며 공천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검찰, 전 씨 주거지에서 1억 6500만 원 돈다발 발견…5천만 원은 한국은행 비닐에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해 12월 전 씨 주거지에서 3300매의 현금 5만 원권 묶음을 발견해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 5천만 원은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비닐에 싸여 있고, 비닐엔 '2022년 5월 13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기기 번호,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 등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날짜는 윤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3일 후입니다.
한국은행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에, 전 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돈다발은 일반인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형태의 뭉칫돈이고, 금융기관이 수령하는 형태의 돈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비닐 포장지에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 등이 적힌 것에 대해 "지폐 검수에 쓰이는 거지만, 일련번호만으로 현금이 어디로 나간 건지 알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한 전 씨를 지난 20일 다시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에게 '김 여사 선물'이라며 수천만 원대의 고가 목걸이를 전달받은 기록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 씨를 피의자로 조사했습니다.
■ 검찰, 전 씨의 인사 청탁 의혹 수사…전 씨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대선 직후 윤석열 당선인 주변에 인사 청탁을 한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전 씨 휴대전화에서는 2022년 3월 한 친윤계 의원에게 "3명 부탁했고 지금 1명 들어갔고 2명은 아직도 확정을 못 하고 있네요. 내가 이 정도도 안 되나 싶네요"라고 보낸 문자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이 친윤계 의원은 "저도 가슴이 답답하다. 아무런 도움이 못 되고 있으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 씨는 "대선 때 당연히 역할을 한 사람들을 추천해서 이렇게 해 줘야 하는데 안 해 줬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친윤계 의원 두 명에게도 비슷한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윤계 의원들에게 봉화·합천 군수 후보 등의 공천을 직접 청탁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전 씨는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하는 것"이라며 공천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검찰, 전 씨 주거지에서 1억 6500만 원 돈다발 발견…5천만 원은 한국은행 비닐에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해 12월 전 씨 주거지에서 3300매의 현금 5만 원권 묶음을 발견해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 5천만 원은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비닐에 싸여 있고, 비닐엔 '2022년 5월 13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기기 번호,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 등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날짜는 윤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3일 후입니다.
한국은행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에, 전 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돈다발은 일반인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형태의 뭉칫돈이고, 금융기관이 수령하는 형태의 돈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비닐 포장지에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 등이 적힌 것에 대해 "지폐 검수에 쓰이는 거지만, 일련번호만으로 현금이 어디로 나간 건지 알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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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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