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관세 관련 비용 40~50억 달러…순이익 4분의 1 줄어들 것”

입력 2025.05.02 (12:07) 수정 2025.05.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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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최대 7조원대의 관세 관련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현지시각 1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4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약 5조7천억∼7조1천억원)에 이르러 순이익의 4분의 1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개별 기업 기준 최대 규모의 재정적 타격 가운데 하나로 평가됩니다.

GM의 연간 미국 내 생산량은 150만대 이상인데 이는 GM의 미국 판매량의 절반 정도에 그칩니다.

대신 GM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캐나다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소형차 등을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뷰익 엔비스타 등이 생산됩니다.

이와 관련해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는 한국에서의 수입과 기타 비용이 관세 비용 추정치 가운데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GM은 관세 비용 가운데 30% 이상을 미국 내 생산을 통해 상쇄하고,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마련한 공급망 혼란 대응책을 다시 도입하는 한편 가격 인상은 자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은 미국 공장에서 픽업트럭과 전기차 배터리 모듈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우리는 모든 곳에서 재량 지출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달 3일부터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입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 일부를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완화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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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2 1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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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최대 7조원대의 관세 관련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현지시각 1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4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약 5조7천억∼7조1천억원)에 이르러 순이익의 4분의 1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개별 기업 기준 최대 규모의 재정적 타격 가운데 하나로 평가됩니다.

GM의 연간 미국 내 생산량은 150만대 이상인데 이는 GM의 미국 판매량의 절반 정도에 그칩니다.

대신 GM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캐나다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소형차 등을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뷰익 엔비스타 등이 생산됩니다.

이와 관련해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는 한국에서의 수입과 기타 비용이 관세 비용 추정치 가운데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GM은 관세 비용 가운데 30% 이상을 미국 내 생산을 통해 상쇄하고,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마련한 공급망 혼란 대응책을 다시 도입하는 한편 가격 인상은 자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은 미국 공장에서 픽업트럭과 전기차 배터리 모듈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우리는 모든 곳에서 재량 지출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달 3일부터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입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 일부를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완화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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