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위원들 “관세 여파 우려…연준 독립성 중요”

입력 2025.05.10 (06:16) 수정 2025.05.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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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이후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이 관세가 물가를 높이고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며 당분간 금리를 조정하기 어렵다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의식한 듯 강력한 통화 정책을 위해선 연준의 독립성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관세가 미국의 물가 상승은 물론 미국과 해외 모두의 성장 둔화를 가져올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 영향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잡았습니다.

특히 높은 관세는 공급망의 혼란을 가져올 거라며 이에 대응할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더 큰 타격이 있을 걸로 봤습니다.

관세 인상의 규모와 범위에 전례가 없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도 했습니다.

[마이클 바/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 "코로나19 대유행 때 봤듯이 공급망 혼란은 생산은 물론 물가에 크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선 지금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당분간 금리를 조정하기가 어려울 것임을 내비친 겁니다.

또 이런 불확실성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연준의 독립성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1970년대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존 윌리엄스/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 "역사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목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를 위한 실행력과 수단을 독립적으로 확보할 때 물가 안정 달성에 더 성공적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금리 동결에 불만을 표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 등 백악관을 향한 비판입니다.

이 같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교체한다고 하더라도 연준의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최유나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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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연준 위원들 “관세 여파 우려…연준 독립성 중요”
    • 입력 2025-05-10 06:16:51
    • 수정2025-05-10 07: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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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이후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이 관세가 물가를 높이고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며 당분간 금리를 조정하기 어렵다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의식한 듯 강력한 통화 정책을 위해선 연준의 독립성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관세가 미국의 물가 상승은 물론 미국과 해외 모두의 성장 둔화를 가져올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 영향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잡았습니다.

특히 높은 관세는 공급망의 혼란을 가져올 거라며 이에 대응할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더 큰 타격이 있을 걸로 봤습니다.

관세 인상의 규모와 범위에 전례가 없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도 했습니다.

[마이클 바/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 "코로나19 대유행 때 봤듯이 공급망 혼란은 생산은 물론 물가에 크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선 지금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당분간 금리를 조정하기가 어려울 것임을 내비친 겁니다.

또 이런 불확실성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연준의 독립성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1970년대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존 윌리엄스/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 "역사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목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를 위한 실행력과 수단을 독립적으로 확보할 때 물가 안정 달성에 더 성공적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금리 동결에 불만을 표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 등 백악관을 향한 비판입니다.

이 같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교체한다고 하더라도 연준의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최유나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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