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회수시설 후보지 진통 여전…“위장전입 사례 있다”
입력 2025.05.12 (19:29)
수정 2025.05.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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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설립해야 하는 자원회수시설, 소각장 최종 부지 선정을 앞두고 여전히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입지 선정에 중요한 평가 요소였던 주민 동의와 관련해 당시 실거주 여부를 직접 조사 다녔던 통장들이 의심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3차 공모 끝에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광산구 삼거동 일대.
발표 당시 실거주 88세대 가운데 48세대가 찬성해 동의율 54%로 반경 300m 이내 실거주 세대 과반 동의라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2차 공모에서는 57세대에 불과했던 실거주 세대가 9개월 만에 31세대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올해 하반기쯤 이곳이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로 선정될 예정입니다.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두고, 전입세대 실거주 여부를 조사했던 통장들이 '위장 전입' 의심 사례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당시 동에도 알렸지만 묵살됐다는 주장입니다.
[김정섭/칠성마을 통장 : "제가 처음에 서류를 가지고 갔을 때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 수녀원에 웬 남자가 전입했느냐."]
특히 신규 전입 세대의 절반 가까운 14명이 전입한 광주시립요양병원 직원들의 경우 주소가 병원 기숙사가 아닌 그냥 병원으로만 돼 있기도 했다는 설명입니다.
[이○○/통장/음성변조 : "그 무렵 제가 한번 일부러 갔었어요. (사는 기숙사가) 몇 호실이냐? 그러니까 몇 호실인지를 몰라요. 옆에 또 누구 담당 직원 한 명이 다 이렇게 알려주더구먼…."]
병원 측은 자원회수시설 인근에 거주하면 여러 혜택이 있다고 직원들에게 알렸을 뿐이고, 전입한 직원 모두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은광석/광주시립요양병원 이사장 : "세대주가 여기 있어야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저는 밤새 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자주 숙식합니다)."]
주민들은 위장전입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설립해야 하는 자원회수시설, 소각장 최종 부지 선정을 앞두고 여전히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입지 선정에 중요한 평가 요소였던 주민 동의와 관련해 당시 실거주 여부를 직접 조사 다녔던 통장들이 의심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3차 공모 끝에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광산구 삼거동 일대.
발표 당시 실거주 88세대 가운데 48세대가 찬성해 동의율 54%로 반경 300m 이내 실거주 세대 과반 동의라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2차 공모에서는 57세대에 불과했던 실거주 세대가 9개월 만에 31세대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올해 하반기쯤 이곳이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로 선정될 예정입니다.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두고, 전입세대 실거주 여부를 조사했던 통장들이 '위장 전입' 의심 사례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당시 동에도 알렸지만 묵살됐다는 주장입니다.
[김정섭/칠성마을 통장 : "제가 처음에 서류를 가지고 갔을 때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 수녀원에 웬 남자가 전입했느냐."]
특히 신규 전입 세대의 절반 가까운 14명이 전입한 광주시립요양병원 직원들의 경우 주소가 병원 기숙사가 아닌 그냥 병원으로만 돼 있기도 했다는 설명입니다.
[이○○/통장/음성변조 : "그 무렵 제가 한번 일부러 갔었어요. (사는 기숙사가) 몇 호실이냐? 그러니까 몇 호실인지를 몰라요. 옆에 또 누구 담당 직원 한 명이 다 이렇게 알려주더구먼…."]
병원 측은 자원회수시설 인근에 거주하면 여러 혜택이 있다고 직원들에게 알렸을 뿐이고, 전입한 직원 모두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은광석/광주시립요양병원 이사장 : "세대주가 여기 있어야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저는 밤새 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자주 숙식합니다)."]
주민들은 위장전입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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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12 20: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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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설립해야 하는 자원회수시설, 소각장 최종 부지 선정을 앞두고 여전히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입지 선정에 중요한 평가 요소였던 주민 동의와 관련해 당시 실거주 여부를 직접 조사 다녔던 통장들이 의심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3차 공모 끝에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광산구 삼거동 일대.
발표 당시 실거주 88세대 가운데 48세대가 찬성해 동의율 54%로 반경 300m 이내 실거주 세대 과반 동의라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2차 공모에서는 57세대에 불과했던 실거주 세대가 9개월 만에 31세대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올해 하반기쯤 이곳이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로 선정될 예정입니다.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두고, 전입세대 실거주 여부를 조사했던 통장들이 '위장 전입' 의심 사례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당시 동에도 알렸지만 묵살됐다는 주장입니다.
[김정섭/칠성마을 통장 : "제가 처음에 서류를 가지고 갔을 때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 수녀원에 웬 남자가 전입했느냐."]
특히 신규 전입 세대의 절반 가까운 14명이 전입한 광주시립요양병원 직원들의 경우 주소가 병원 기숙사가 아닌 그냥 병원으로만 돼 있기도 했다는 설명입니다.
[이○○/통장/음성변조 : "그 무렵 제가 한번 일부러 갔었어요. (사는 기숙사가) 몇 호실이냐? 그러니까 몇 호실인지를 몰라요. 옆에 또 누구 담당 직원 한 명이 다 이렇게 알려주더구먼…."]
병원 측은 자원회수시설 인근에 거주하면 여러 혜택이 있다고 직원들에게 알렸을 뿐이고, 전입한 직원 모두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은광석/광주시립요양병원 이사장 : "세대주가 여기 있어야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저는 밤새 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자주 숙식합니다)."]
주민들은 위장전입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설립해야 하는 자원회수시설, 소각장 최종 부지 선정을 앞두고 여전히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입지 선정에 중요한 평가 요소였던 주민 동의와 관련해 당시 실거주 여부를 직접 조사 다녔던 통장들이 의심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3차 공모 끝에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광산구 삼거동 일대.
발표 당시 실거주 88세대 가운데 48세대가 찬성해 동의율 54%로 반경 300m 이내 실거주 세대 과반 동의라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2차 공모에서는 57세대에 불과했던 실거주 세대가 9개월 만에 31세대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올해 하반기쯤 이곳이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로 선정될 예정입니다.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두고, 전입세대 실거주 여부를 조사했던 통장들이 '위장 전입' 의심 사례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당시 동에도 알렸지만 묵살됐다는 주장입니다.
[김정섭/칠성마을 통장 : "제가 처음에 서류를 가지고 갔을 때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 수녀원에 웬 남자가 전입했느냐."]
특히 신규 전입 세대의 절반 가까운 14명이 전입한 광주시립요양병원 직원들의 경우 주소가 병원 기숙사가 아닌 그냥 병원으로만 돼 있기도 했다는 설명입니다.
[이○○/통장/음성변조 : "그 무렵 제가 한번 일부러 갔었어요. (사는 기숙사가) 몇 호실이냐? 그러니까 몇 호실인지를 몰라요. 옆에 또 누구 담당 직원 한 명이 다 이렇게 알려주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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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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