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은 ‘텅텅’ 주민은 ‘마스크’…매연·분진 피해 확산

입력 2025.05.19 (19:04) 수정 2025.05.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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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매연과 분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생고무가 타며 내뿜은 유해 물질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가 하면 인근 상인들도 영업에 타격을 입고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불이 난 공장 인근 아파트, 주차된 차들이 시커먼 분진으로 얼룩졌습니다,

끈적끈적해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연기도 가시지 않아 한낮에도 안개가 낀 듯 하늘이 뿌옇습니다.

인근 아파트 복도는 실내임에도 매캐한 냄새가 그대로 들어와 이렇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는 생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주민들은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합니다.

[한금용/인근 주민 : "목이 좀 이상하더라고. 그래서 보건소 한 번 가보려고. 친구하고."]

닦아도 닦아도 흰 수건에 금세 검정 재가 묻어납니다.

오전 내내 청소하고 문을 열었지만 식당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점심은 어때요?) 지금 한 팀. (원래는?) 원래는 점심 때 많이 오죠."]

당장 피해도 피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공장 직원들이 주로 찾았는데 공장 가동이 중지됐기 때문입니다.

[유요숙/식당 주인 : "속상하죠. 장사도 안 되는데 더군다나. 먹고 살기 힘든데 이렇게 해버리니까."]

피해 접수 창구엔 이른 시간부터 주민들로 붐볐습니다.

목이 따갑거나 매스꺼운 증세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가 하면 분진으로 인한 오염과 농작물 피해, 영업 피해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박병규/광주 광산구청장 : "오늘 자리가 피해 보상 절차는 아니기 때문에 향후 피해 보상에 대해선 금호에서 추진이 되고요. 일단 우리 시민들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불이 다 꺼지더라도 고무 타는 연기와 냄새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민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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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은 ‘텅텅’ 주민은 ‘마스크’…매연·분진 피해 확산
    • 입력 2025-05-19 19:04:11
    • 수정2025-05-19 20:35:02
    뉴스7(광주)
[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매연과 분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생고무가 타며 내뿜은 유해 물질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가 하면 인근 상인들도 영업에 타격을 입고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불이 난 공장 인근 아파트, 주차된 차들이 시커먼 분진으로 얼룩졌습니다,

끈적끈적해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연기도 가시지 않아 한낮에도 안개가 낀 듯 하늘이 뿌옇습니다.

인근 아파트 복도는 실내임에도 매캐한 냄새가 그대로 들어와 이렇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는 생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주민들은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합니다.

[한금용/인근 주민 : "목이 좀 이상하더라고. 그래서 보건소 한 번 가보려고. 친구하고."]

닦아도 닦아도 흰 수건에 금세 검정 재가 묻어납니다.

오전 내내 청소하고 문을 열었지만 식당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점심은 어때요?) 지금 한 팀. (원래는?) 원래는 점심 때 많이 오죠."]

당장 피해도 피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공장 직원들이 주로 찾았는데 공장 가동이 중지됐기 때문입니다.

[유요숙/식당 주인 : "속상하죠. 장사도 안 되는데 더군다나. 먹고 살기 힘든데 이렇게 해버리니까."]

피해 접수 창구엔 이른 시간부터 주민들로 붐볐습니다.

목이 따갑거나 매스꺼운 증세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가 하면 분진으로 인한 오염과 농작물 피해, 영업 피해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박병규/광주 광산구청장 : "오늘 자리가 피해 보상 절차는 아니기 때문에 향후 피해 보상에 대해선 금호에서 추진이 되고요. 일단 우리 시민들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불이 다 꺼지더라도 고무 타는 연기와 냄새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민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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