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각서’로 우크라 압박…EU, ‘제재’ 맞불
입력 2025.05.21 (06:21)
수정 2025.05.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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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빈손 합의로 끝난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평화 협정을 위한 각서에 답을 하란 겁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맞불을 놨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공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다면서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기 위한 각서부터 쓰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당장 응하라는 겁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모스크바는 키이우에 향후 평화 협정 관련 각서 작성을 제안할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이제 공은 키이우로 넘어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각서 작성 과정을 직접 통제하고 있고, 초안이 준비되는 대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다시 추진할 거란 구상도 공개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시간을 벌려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각서를 세밀하게 만들어야 하는 만큼 작성에 상당한 시간이 투자될 거란 예상도 러시아 내부에서 나옵니다.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가 소득 없이 끝나고, 러시아가 각서로 우크라이나를 협박하는 모양새.
미국을 향해,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라고 요구해 온 유럽연합이 결국 제재 카드를 꺼냈습니다.
EU 27개 나라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우회 지원하는 일명 '그림자 함대' 유조선 189척과, 러시아 군산복합체를 지원하거나 제재를 우회한 법인 31곳 등을 추가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유럽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제재안을 끌어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과의 공조에 다시 힘을 쓰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는 푸틴의 거짓말을 막기 위해 이것(더 강력한 제재)이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 주장이 옳았다는 게 입증될 겁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 상원 외교위에 출석해 러시아에 부과된 단 하나의 제재도 해제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각 추가 제재 실행을 시사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사실상 빈손 합의로 끝난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평화 협정을 위한 각서에 답을 하란 겁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맞불을 놨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공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다면서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기 위한 각서부터 쓰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당장 응하라는 겁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모스크바는 키이우에 향후 평화 협정 관련 각서 작성을 제안할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이제 공은 키이우로 넘어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각서 작성 과정을 직접 통제하고 있고, 초안이 준비되는 대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다시 추진할 거란 구상도 공개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시간을 벌려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각서를 세밀하게 만들어야 하는 만큼 작성에 상당한 시간이 투자될 거란 예상도 러시아 내부에서 나옵니다.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가 소득 없이 끝나고, 러시아가 각서로 우크라이나를 협박하는 모양새.
미국을 향해,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라고 요구해 온 유럽연합이 결국 제재 카드를 꺼냈습니다.
EU 27개 나라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우회 지원하는 일명 '그림자 함대' 유조선 189척과, 러시아 군산복합체를 지원하거나 제재를 우회한 법인 31곳 등을 추가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유럽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제재안을 끌어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과의 공조에 다시 힘을 쓰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는 푸틴의 거짓말을 막기 위해 이것(더 강력한 제재)이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 주장이 옳았다는 게 입증될 겁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 상원 외교위에 출석해 러시아에 부과된 단 하나의 제재도 해제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각 추가 제재 실행을 시사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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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각서’로 우크라 압박…EU, ‘제재’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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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21 06:21:27
- 수정2025-05-21 08: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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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빈손 합의로 끝난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평화 협정을 위한 각서에 답을 하란 겁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맞불을 놨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공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다면서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기 위한 각서부터 쓰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당장 응하라는 겁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모스크바는 키이우에 향후 평화 협정 관련 각서 작성을 제안할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이제 공은 키이우로 넘어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각서 작성 과정을 직접 통제하고 있고, 초안이 준비되는 대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다시 추진할 거란 구상도 공개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시간을 벌려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각서를 세밀하게 만들어야 하는 만큼 작성에 상당한 시간이 투자될 거란 예상도 러시아 내부에서 나옵니다.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가 소득 없이 끝나고, 러시아가 각서로 우크라이나를 협박하는 모양새.
미국을 향해,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라고 요구해 온 유럽연합이 결국 제재 카드를 꺼냈습니다.
EU 27개 나라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우회 지원하는 일명 '그림자 함대' 유조선 189척과, 러시아 군산복합체를 지원하거나 제재를 우회한 법인 31곳 등을 추가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유럽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제재안을 끌어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과의 공조에 다시 힘을 쓰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는 푸틴의 거짓말을 막기 위해 이것(더 강력한 제재)이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 주장이 옳았다는 게 입증될 겁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 상원 외교위에 출석해 러시아에 부과된 단 하나의 제재도 해제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각 추가 제재 실행을 시사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사실상 빈손 합의로 끝난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평화 협정을 위한 각서에 답을 하란 겁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맞불을 놨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공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다면서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기 위한 각서부터 쓰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당장 응하라는 겁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모스크바는 키이우에 향후 평화 협정 관련 각서 작성을 제안할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이제 공은 키이우로 넘어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각서 작성 과정을 직접 통제하고 있고, 초안이 준비되는 대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다시 추진할 거란 구상도 공개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시간을 벌려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각서를 세밀하게 만들어야 하는 만큼 작성에 상당한 시간이 투자될 거란 예상도 러시아 내부에서 나옵니다.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가 소득 없이 끝나고, 러시아가 각서로 우크라이나를 협박하는 모양새.
미국을 향해,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라고 요구해 온 유럽연합이 결국 제재 카드를 꺼냈습니다.
EU 27개 나라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우회 지원하는 일명 '그림자 함대' 유조선 189척과, 러시아 군산복합체를 지원하거나 제재를 우회한 법인 31곳 등을 추가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유럽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제재안을 끌어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과의 공조에 다시 힘을 쓰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는 푸틴의 거짓말을 막기 위해 이것(더 강력한 제재)이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 주장이 옳았다는 게 입증될 겁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 상원 외교위에 출석해 러시아에 부과된 단 하나의 제재도 해제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각 추가 제재 실행을 시사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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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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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이나 전쟁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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