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충청 표심 공략…“첨단산업벨트 구축” vs “K-방산 수출 중심”

[앵커]

조기 대선이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휴일에도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대선 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진과 아산, 천안 등 충남 북부를 돌며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약속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계룡대를 찾아 'K-방산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국방 공약을 발표하고 공주와 보령 등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일장이 열린 당진전통시장을 찾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당진화력발전소 폐쇄는 지역민들에게 큰 위기지만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첨단 산업벨트 구축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단지를 만들든지, 변압시설을 만들어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든지, 여기서 일하던 분들은 직업전환을 정부에서 책임지고 (지원하겠습니다.)"]

이어 아산과 천안을 찾아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의 충청권 연장을 지원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를 통한 지역발전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서울에서 거리가 멀수록 재정지원이든, 정책적 지원이든 더 많이 인센티브를 줄 수 있게 해야 이 나라가 다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충남 유세 첫 일정으로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를 찾았습니다.

김 후보는 과학기술이 집약된 대전·충남을 중심으로 첨단 무기 개발과 K-방산 수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K-방산 수출 컨트롤 타워를 신설하고, 방산 생태계와 MRO(장비 유지·보수)산업을 더욱 튼튼하게 하여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김 후보는 또 공주와 보령을 찾아 역사와 문화, 세계적인 축제의 중심지인 충남의 관광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공산성이) 세계문화유산입니다만 대한민국에 이런 좋은 유산이 있다, 이걸 보러 오고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조만간 대전에서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인 가운데 선거 때마다 풍향계이자 승부처로 꼽혀온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대선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