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이스탄불서 우크라와 2차 협상 희망”

입력 2025.05.27 (23:39) 수정 2025.05.2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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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또 한 번 우크라이나와 직접 협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현지시각 27일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에 관해 묻는다면 다시 튀르키예 친구들에게 요청할 것"이라며 "이스탄불은 매우 좋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상했습니다. 협상장엔 피단 장관도 참석했습니다.

차기 회담 장소로 바티칸이 거론되고 서방 국가들도 레오 14세 교황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에 지지를 표했지만, 러시아는 이스탄불을 선호한다는 입장입니다.

피단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식 대표단을 이스탄불에 보냄으로써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도록 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스탄불 협상의 결과로 1천명씩 전쟁포로를 교환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회담이 신속히 휴전으로 발전한 뒤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항상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이끄는 러시아 협상단에 대해 미국이 교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시절과 달리 최근 러시아와 미국은 정상적으로 소통한다. 미국은 소문을 퍼트리는 굴욕적인 전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메딘스키는 다른 국가의 지도자나 대표가 아닌 푸틴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평화 회담의 성패는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느냐에 달렸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 지속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해법의 윤곽을 그리는 각서 초안이 완성되는 대로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미래 평화조약에 관한 초안 각서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이 각서는 해결의 원칙과 잠재적 평화협정의 일정,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의 휴전 가능성 등 여러 입장을 규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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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28 01:12:43
    국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또 한 번 우크라이나와 직접 협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현지시각 27일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에 관해 묻는다면 다시 튀르키예 친구들에게 요청할 것"이라며 "이스탄불은 매우 좋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상했습니다. 협상장엔 피단 장관도 참석했습니다.

차기 회담 장소로 바티칸이 거론되고 서방 국가들도 레오 14세 교황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에 지지를 표했지만, 러시아는 이스탄불을 선호한다는 입장입니다.

피단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식 대표단을 이스탄불에 보냄으로써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도록 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스탄불 협상의 결과로 1천명씩 전쟁포로를 교환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회담이 신속히 휴전으로 발전한 뒤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항상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이끄는 러시아 협상단에 대해 미국이 교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시절과 달리 최근 러시아와 미국은 정상적으로 소통한다. 미국은 소문을 퍼트리는 굴욕적인 전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메딘스키는 다른 국가의 지도자나 대표가 아닌 푸틴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평화 회담의 성패는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느냐에 달렸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 지속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해법의 윤곽을 그리는 각서 초안이 완성되는 대로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미래 평화조약에 관한 초안 각서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이 각서는 해결의 원칙과 잠재적 평화협정의 일정,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의 휴전 가능성 등 여러 입장을 규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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