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역사 속으로…백사마을 재개발 본격화
입력 2025.05.29 (19:24)
수정 2025.05.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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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백사마을'이 본격적인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남게 될 백사마을, 그 마지막 모습을 김하은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하늘 가까이 맞닿았던 마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린 중계동 백사마을입니다.
철거민들이 모이던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도시 서민들의 치열한 삶을 증명해 왔습니다.
지난 1967년 남편과 함께 이곳에 들어와 평생을 지난 이식례 씨에게, 마을 사람들 역시 가족이었습니다.
[이식례/백사마을 주민 : "어디 놀러 갈 때도 같이, 음식 같은 것도 해서 와서 먹고 그랬지."]
하지만 이제 주민들은 대부분 떠났고, 마을은 황량하기만 합니다.
개발 작업이 본격화된 겁니다.
철거가 시작된 백사마을인데요.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무너진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곳곳에는 빈집을 뜻하는 공가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철거와 함께 동네를 떠나야 했지만, 손은규 씨는 지금도 이곳을 찾습니다.
무너질 듯한 골목길 사이사이,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손은규/백사마을 전 주민 : "보름날 되면 어울려서 다 같이 캠프파이어 하고 놀고 그랬으니까…."]
최고 35층, 3천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생기게 되면, 백사마을은 주민들의 추억 속에만 남게 됩니다.
[손은규/백사마을 전 주민 : "아쉽죠. 이게(마을이) 없어진다는 거니까. 없어지고 사람들이 전부 다 뿔뿔이 흩어지잖아요."]
낮은 담벼락 너머 서로의 안부를 물었을 동네, 새로 들어설 아파트에도 누군가의 추억들이 아름답게 새겨지길 백사마을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한찬의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백사마을'이 본격적인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남게 될 백사마을, 그 마지막 모습을 김하은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하늘 가까이 맞닿았던 마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린 중계동 백사마을입니다.
철거민들이 모이던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도시 서민들의 치열한 삶을 증명해 왔습니다.
지난 1967년 남편과 함께 이곳에 들어와 평생을 지난 이식례 씨에게, 마을 사람들 역시 가족이었습니다.
[이식례/백사마을 주민 : "어디 놀러 갈 때도 같이, 음식 같은 것도 해서 와서 먹고 그랬지."]
하지만 이제 주민들은 대부분 떠났고, 마을은 황량하기만 합니다.
개발 작업이 본격화된 겁니다.
철거가 시작된 백사마을인데요.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무너진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곳곳에는 빈집을 뜻하는 공가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철거와 함께 동네를 떠나야 했지만, 손은규 씨는 지금도 이곳을 찾습니다.
무너질 듯한 골목길 사이사이,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손은규/백사마을 전 주민 : "보름날 되면 어울려서 다 같이 캠프파이어 하고 놀고 그랬으니까…."]
최고 35층, 3천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생기게 되면, 백사마을은 주민들의 추억 속에만 남게 됩니다.
[손은규/백사마을 전 주민 : "아쉽죠. 이게(마을이) 없어진다는 거니까. 없어지고 사람들이 전부 다 뿔뿔이 흩어지잖아요."]
낮은 담벼락 너머 서로의 안부를 물었을 동네, 새로 들어설 아파트에도 누군가의 추억들이 아름답게 새겨지길 백사마을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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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29 19: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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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백사마을'이 본격적인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남게 될 백사마을, 그 마지막 모습을 김하은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하늘 가까이 맞닿았던 마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린 중계동 백사마을입니다.
철거민들이 모이던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도시 서민들의 치열한 삶을 증명해 왔습니다.
지난 1967년 남편과 함께 이곳에 들어와 평생을 지난 이식례 씨에게, 마을 사람들 역시 가족이었습니다.
[이식례/백사마을 주민 : "어디 놀러 갈 때도 같이, 음식 같은 것도 해서 와서 먹고 그랬지."]
하지만 이제 주민들은 대부분 떠났고, 마을은 황량하기만 합니다.
개발 작업이 본격화된 겁니다.
철거가 시작된 백사마을인데요.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무너진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곳곳에는 빈집을 뜻하는 공가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철거와 함께 동네를 떠나야 했지만, 손은규 씨는 지금도 이곳을 찾습니다.
무너질 듯한 골목길 사이사이,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손은규/백사마을 전 주민 : "보름날 되면 어울려서 다 같이 캠프파이어 하고 놀고 그랬으니까…."]
최고 35층, 3천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생기게 되면, 백사마을은 주민들의 추억 속에만 남게 됩니다.
[손은규/백사마을 전 주민 : "아쉽죠. 이게(마을이) 없어진다는 거니까. 없어지고 사람들이 전부 다 뿔뿔이 흩어지잖아요."]
낮은 담벼락 너머 서로의 안부를 물었을 동네, 새로 들어설 아파트에도 누군가의 추억들이 아름답게 새겨지길 백사마을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한찬의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백사마을'이 본격적인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남게 될 백사마을, 그 마지막 모습을 김하은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하늘 가까이 맞닿았던 마을,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린 중계동 백사마을입니다.
철거민들이 모이던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도시 서민들의 치열한 삶을 증명해 왔습니다.
지난 1967년 남편과 함께 이곳에 들어와 평생을 지난 이식례 씨에게, 마을 사람들 역시 가족이었습니다.
[이식례/백사마을 주민 : "어디 놀러 갈 때도 같이, 음식 같은 것도 해서 와서 먹고 그랬지."]
하지만 이제 주민들은 대부분 떠났고, 마을은 황량하기만 합니다.
개발 작업이 본격화된 겁니다.
철거가 시작된 백사마을인데요.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무너진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곳곳에는 빈집을 뜻하는 공가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철거와 함께 동네를 떠나야 했지만, 손은규 씨는 지금도 이곳을 찾습니다.
무너질 듯한 골목길 사이사이,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손은규/백사마을 전 주민 : "보름날 되면 어울려서 다 같이 캠프파이어 하고 놀고 그랬으니까…."]
최고 35층, 3천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생기게 되면, 백사마을은 주민들의 추억 속에만 남게 됩니다.
[손은규/백사마을 전 주민 : "아쉽죠. 이게(마을이) 없어진다는 거니까. 없어지고 사람들이 전부 다 뿔뿔이 흩어지잖아요."]
낮은 담벼락 너머 서로의 안부를 물었을 동네, 새로 들어설 아파트에도 누군가의 추억들이 아름답게 새겨지길 백사마을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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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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