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정치국장 강등 등 북한군 고위 인사 대폭 교체…구축함 사고 후 기강 잡기?
입력 2025.05.30 (21:26)
수정 2025.05.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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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군내 당 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을 강등시키고 지휘부를 대폭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주 구축함 진수 사고 이후 군 내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입니다.
군내 당 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 정경택의 계급이 별 네개, '대장'으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다음날 포 사격경기에선 별 하나가 줄어 '상장'으로 강등됐습니다.
회의에서 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있던 거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중앙군사위원회는) 6명의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포병국장, 보위국장을 새로 임명하였으며, 일부 정치위원들도 새로 파견했습니다."]
구축함 사고 이후 북한은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구속'했다는 등 수사 경과도 연일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특정 사건의 처리 과정을 중계하듯 보도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번 군 인사 배경에 대해선 "무력기관의 기능·역할을 엄격히 장악"하고 "규율 제도를 확립"하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는데, 대형 사고로 어수선한 군 내 분위기를 다잡고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구축함 사고가) 얼마나 엄중한 잘못인지를 명확하게 인식시켜주는 그런 조치라고 봐요. 하위 간부들도 세대 교체를 함으로 인해서 기강을 강화함과 동시에 군 혁신을 시도하는…"]
한편, 쓰러져있는 구축함 주변에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무더기로 매달린 것이 포착됐습니다.
더 가라앉는 것을 막거나 인양을 시도하는 거로 보이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복구 시한으로 제시한 다음 달까지 작업이 종료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
북한이 군내 당 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을 강등시키고 지휘부를 대폭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주 구축함 진수 사고 이후 군 내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입니다.
군내 당 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 정경택의 계급이 별 네개, '대장'으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다음날 포 사격경기에선 별 하나가 줄어 '상장'으로 강등됐습니다.
회의에서 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있던 거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중앙군사위원회는) 6명의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포병국장, 보위국장을 새로 임명하였으며, 일부 정치위원들도 새로 파견했습니다."]
구축함 사고 이후 북한은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구속'했다는 등 수사 경과도 연일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특정 사건의 처리 과정을 중계하듯 보도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번 군 인사 배경에 대해선 "무력기관의 기능·역할을 엄격히 장악"하고 "규율 제도를 확립"하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는데, 대형 사고로 어수선한 군 내 분위기를 다잡고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구축함 사고가) 얼마나 엄중한 잘못인지를 명확하게 인식시켜주는 그런 조치라고 봐요. 하위 간부들도 세대 교체를 함으로 인해서 기강을 강화함과 동시에 군 혁신을 시도하는…"]
한편, 쓰러져있는 구축함 주변에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무더기로 매달린 것이 포착됐습니다.
더 가라앉는 것을 막거나 인양을 시도하는 거로 보이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복구 시한으로 제시한 다음 달까지 작업이 종료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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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30 21:38:39

[앵커]
북한이 군내 당 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을 강등시키고 지휘부를 대폭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주 구축함 진수 사고 이후 군 내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입니다.
군내 당 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 정경택의 계급이 별 네개, '대장'으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다음날 포 사격경기에선 별 하나가 줄어 '상장'으로 강등됐습니다.
회의에서 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있던 거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중앙군사위원회는) 6명의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포병국장, 보위국장을 새로 임명하였으며, 일부 정치위원들도 새로 파견했습니다."]
구축함 사고 이후 북한은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구속'했다는 등 수사 경과도 연일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특정 사건의 처리 과정을 중계하듯 보도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번 군 인사 배경에 대해선 "무력기관의 기능·역할을 엄격히 장악"하고 "규율 제도를 확립"하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는데, 대형 사고로 어수선한 군 내 분위기를 다잡고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구축함 사고가) 얼마나 엄중한 잘못인지를 명확하게 인식시켜주는 그런 조치라고 봐요. 하위 간부들도 세대 교체를 함으로 인해서 기강을 강화함과 동시에 군 혁신을 시도하는…"]
한편, 쓰러져있는 구축함 주변에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무더기로 매달린 것이 포착됐습니다.
더 가라앉는 것을 막거나 인양을 시도하는 거로 보이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복구 시한으로 제시한 다음 달까지 작업이 종료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
북한이 군내 당 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을 강등시키고 지휘부를 대폭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주 구축함 진수 사고 이후 군 내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입니다.
군내 당 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 정경택의 계급이 별 네개, '대장'으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다음날 포 사격경기에선 별 하나가 줄어 '상장'으로 강등됐습니다.
회의에서 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있던 거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중앙군사위원회는) 6명의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포병국장, 보위국장을 새로 임명하였으며, 일부 정치위원들도 새로 파견했습니다."]
구축함 사고 이후 북한은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구속'했다는 등 수사 경과도 연일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특정 사건의 처리 과정을 중계하듯 보도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번 군 인사 배경에 대해선 "무력기관의 기능·역할을 엄격히 장악"하고 "규율 제도를 확립"하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는데, 대형 사고로 어수선한 군 내 분위기를 다잡고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구축함 사고가) 얼마나 엄중한 잘못인지를 명확하게 인식시켜주는 그런 조치라고 봐요. 하위 간부들도 세대 교체를 함으로 인해서 기강을 강화함과 동시에 군 혁신을 시도하는…"]
한편, 쓰러져있는 구축함 주변에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무더기로 매달린 것이 포착됐습니다.
더 가라앉는 것을 막거나 인양을 시도하는 거로 보이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복구 시한으로 제시한 다음 달까지 작업이 종료될지는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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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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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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