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이란 핵 협상이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은폐한 셈”

입력 2025.06.14 (10:06) 수정 2025.06.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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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과의 핵 협상이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을 은폐하는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외교적 해법을 원한다는 신호를 계속 발신하면서 15일 열릴 6차 핵 협상 전까지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이란을 방심하게 했고, 그 틈을 타 이스라엘이 기습을 단행할 길을 열어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동문제 전문가 데니스 로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동 특사 위트코프의 임무가 이번 기습 공격에 기여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란은 협상이 진행 중이고 회담이 곧 열리려는 시점에는 이스라엘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하기 직전까지도 트루스소셜에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에 전념하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 묵인하에 이뤄졌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 폭스뉴스에 이스라엘의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에게 핵 협상 시작 전 60일간의 합의 시한을 제시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오늘이(13일) 61일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동 전문가 아론 데이비드 밀러는 백악관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심각하게 반대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이스라엘이 그럴듯한 거부를 가장한 승인을 받은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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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미-이란 핵 협상이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은폐한 셈”
    • 입력 2025-06-14 10:06:47
    • 수정2025-06-14 10:07:18
    국제
미국의 이란과의 핵 협상이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을 은폐하는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외교적 해법을 원한다는 신호를 계속 발신하면서 15일 열릴 6차 핵 협상 전까지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이란을 방심하게 했고, 그 틈을 타 이스라엘이 기습을 단행할 길을 열어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동문제 전문가 데니스 로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동 특사 위트코프의 임무가 이번 기습 공격에 기여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란은 협상이 진행 중이고 회담이 곧 열리려는 시점에는 이스라엘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하기 직전까지도 트루스소셜에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에 전념하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 묵인하에 이뤄졌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 폭스뉴스에 이스라엘의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에게 핵 협상 시작 전 60일간의 합의 시한을 제시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오늘이(13일) 61일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동 전문가 아론 데이비드 밀러는 백악관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심각하게 반대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이스라엘이 그럴듯한 거부를 가장한 승인을 받은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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