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급거 귀국…한미회담 ‘불발’·G7 시작부터 ‘삐걱’

입력 2025.06.17 (21:02) 수정 2025.06.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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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동치는 국제 정세가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G7 정상회의도 뒤흔들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부터 관세와 전쟁 등의 현안에 엇박자를 내더니, 중동 문제가 급하다며 먼저 귀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가면서, 내일(18일)로 예정됐던 첫 한미 정상회담도 무산됐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둘째날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백악관은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위성락/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습니다. 미측으로부터는 그런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저희한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트럼프의 조기 귀국이 아니더라도, G7 회의는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G8에서 러시아를 뺀 건 매우 큰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회의에서 러시아 제재를 논의하지 말자는 뜻입니다.

중국의 G7 참여에 대한 민감한 질문엔, 즉흥적인 듯 '나쁜 발상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회원국 대부분이 '관세 폭탄' 철회를 요구했지만, 협정에 서명한 영국 빼곤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나마, 이란과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이 나온 게 성과인데, 트럼프는 그 와중에도 '모두 테헤란을 떠나라'고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이 (핵 협상) 합의에 서명하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란은 그 합의에 서명해야 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앞으로 주요 7개국의 정치 지형이 트럼프 1기 때처럼 미국 대 나머지 6개국의 대립으로 흘러갈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에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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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급거 귀국…한미회담 ‘불발’·G7 시작부터 ‘삐걱’
    • 입력 2025-06-17 21:02:00
    • 수정2025-06-17 22: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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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동치는 국제 정세가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G7 정상회의도 뒤흔들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부터 관세와 전쟁 등의 현안에 엇박자를 내더니, 중동 문제가 급하다며 먼저 귀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가면서, 내일(18일)로 예정됐던 첫 한미 정상회담도 무산됐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둘째날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백악관은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위성락/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습니다. 미측으로부터는 그런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저희한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트럼프의 조기 귀국이 아니더라도, G7 회의는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G8에서 러시아를 뺀 건 매우 큰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회의에서 러시아 제재를 논의하지 말자는 뜻입니다.

중국의 G7 참여에 대한 민감한 질문엔, 즉흥적인 듯 '나쁜 발상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회원국 대부분이 '관세 폭탄' 철회를 요구했지만, 협정에 서명한 영국 빼곤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나마, 이란과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이 나온 게 성과인데, 트럼프는 그 와중에도 '모두 테헤란을 떠나라'고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이 (핵 협상) 합의에 서명하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란은 그 합의에 서명해야 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앞으로 주요 7개국의 정치 지형이 트럼프 1기 때처럼 미국 대 나머지 6개국의 대립으로 흘러갈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에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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