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 미 연준, 금리 4연속 동결…“경제 불확실성 여전”

입력 2025.06.19 (06:12) 수정 2025.06.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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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관세의 영향을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두 차례로 예상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장의 예측대로 미국의 기준 금리가 연 4.25에서 4.5%로 또 동결됐습니다.

올해 들어 네 번 연속 동결입니다.

우리나라와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퍼센트 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호 관세가 처음 발표됐던 4월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관세의 영향이 언제, 얼마나 나타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관세 영향의 규모, 기간, 시기가 매우 불확실합니다. 현재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이유입니다."]

이미 관세의 효과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월의 1.7%에서 1.4%로 낮췄습니다.

물가상승률은 2.7%에서 3.0%로 높였고, 실업률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말에 예상되는 기준금리는 3.9%로 유지했습니다.

0.25%P씩 낮춘다면, 올해 두 번 인하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중동 위기로 인한 유가 상승은 과거 사례로 볼 때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금리 결정 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던 뉴욕 주식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금리와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올해 말 금리 수준이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발표 전 파월 의장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며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또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물가 안정이 우선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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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압박에도 미 연준, 금리 4연속 동결…“경제 불확실성 여전”
    • 입력 2025-06-19 06:12:56
    • 수정2025-06-19 07: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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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관세의 영향을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두 차례로 예상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장의 예측대로 미국의 기준 금리가 연 4.25에서 4.5%로 또 동결됐습니다.

올해 들어 네 번 연속 동결입니다.

우리나라와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퍼센트 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호 관세가 처음 발표됐던 4월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관세의 영향이 언제, 얼마나 나타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관세 영향의 규모, 기간, 시기가 매우 불확실합니다. 현재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이유입니다."]

이미 관세의 효과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월의 1.7%에서 1.4%로 낮췄습니다.

물가상승률은 2.7%에서 3.0%로 높였고, 실업률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말에 예상되는 기준금리는 3.9%로 유지했습니다.

0.25%P씩 낮춘다면, 올해 두 번 인하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중동 위기로 인한 유가 상승은 과거 사례로 볼 때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금리 결정 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던 뉴욕 주식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금리와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올해 말 금리 수준이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발표 전 파월 의장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며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또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물가 안정이 우선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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