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여야 지도부 회동…“외교 공동 대응·신속한 추경”

[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성과 등을 소개하며 외교 문제는 여야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추경 처리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저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한 이재명 대통령.

오찬을 겸한 회동에는 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다른 야당들도 한꺼번에 보자 이런 요구도 있기는 하던데 아무래도 밀도 있게 말씀을 들어보려면 원내교섭단체만 따로 뵙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 대통령은 많은 환대를 받았다며 G7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설명했고, 외교 문제에는 여야 없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대외 문제에 관한 건 함께 입장을 조율해 가면서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경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조정할 건 조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여야는 추경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원 구성 문제 등을 두고 모두 발언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문재인 정부 때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인사청문회법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유능한 인재가 거부하는 경우들이 왕왕 생깁니다."]

이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고,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고 말했다고 우상호 정무수석은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대선 당시 후보 간 공통 공약은 실천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는데, 여야 지도부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