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베트남 무역합의 타결…“상호관세 46→20%”·“시장 개방”

[앵커]

미국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맺었습니다.

미국은 베트남의 상호 관세율을 대폭 깎아주기로 하면서 베트남 시장 개방을 얻어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상호 관세율은 20%로 결정됐습니다.

지난 4월 발표된 46%에서 대폭 인하된 수치입니다.

미국은 그 대신 자국산 상품을 베트남에 무관세로 수출하기로 하면서 시장 개방을 얻어냈습니다.

다만, 중국의 우회 수출을 염두에 둔 듯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오는 환적 상품에는 40% 고율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국가와는 첫 무역 합의 타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람 베트남 서기장과의 협상은 개인적 기쁨"이었다며 "미국산 SUV 등이 베트남 상품 목록에 추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협상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마이클 폴켄더 재무부 부장관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추가 무역 합의 발표를 예고하면서, 관세율 일방 통보 조치를 언급했습니다.

[마이클 폴켄더/미국 재무부 부장관/CNBC 인터뷰 : "협상이 실질적으로 진척되지 않는 나라에 대해선 다음 주에 관세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오는 8일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43명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온라인 플랫폼법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행정부에 보냈습니다.

서한에는 한국의 새 법안이 미국 디지털 기업을 과도하게 규제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는데, 앞으로 진행될 한미 협상에서 미국이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