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수도권도 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25.07.17 (21:26) 수정 2025.07.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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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수도권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담벼락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입니다.

차량 앞으로 담벼락이 무너져 내렸고, 그 안에 있던 각종 폐기물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오늘(17일) 오전 7시쯤 갑자기 빗물이 쏟아지면서, 담벼락이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겁니다.

[박근희/건설업체 대표 : "비가 오면 이쪽에 물이 들어가서 물이 바깥으로 배출이 안 되니까, 수압도 받고 토압도 받으니까 이 담벼락이 힘을 못 이겨서 같이 자빠진 거 같아요."]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담벼락은 주차돼 있던 차량 두 대를 덮쳤습니다.

이 콘크리트 벽돌 잔여물은 이곳에 주차돼 있던 차량으로 떨어지면서 차량 앞부분이 이렇게 찌그러졌습니다.

[김OO/피해 주민 : "차가 깔렸다고 차주 맞냐고 그러시더라고요. 거기 벽이 금이 갔나 뭐 이런 거 확인할 사람 누가 있어요? 갑자기 날벼락이잖아."]

서울 주택가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이곳에서도 주택 외벽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근 주민 : "문 여니까 무너져 있더라고. 금이 많이 났었어요. (민원 넣어도) 소용없어요. 시의원, 구의원에게 해도 무용지물이야."]

출근 시간대엔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서울 사당역 인근 도로에도 물이 차,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성식 :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차에 시야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제(16일) 오후부터 하루 동안 수도권에서는 호우 피해 관련해 2백여 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정준희/영상편집:서정혁/그림제공:시청자 최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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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고 잠기고…수도권도 비 피해 잇따라
    • 입력 2025-07-17 21:26:57
    • 수정2025-07-17 21:35:26
    뉴스 9
[앵커]

밤사이 수도권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담벼락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입니다.

차량 앞으로 담벼락이 무너져 내렸고, 그 안에 있던 각종 폐기물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오늘(17일) 오전 7시쯤 갑자기 빗물이 쏟아지면서, 담벼락이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겁니다.

[박근희/건설업체 대표 : "비가 오면 이쪽에 물이 들어가서 물이 바깥으로 배출이 안 되니까, 수압도 받고 토압도 받으니까 이 담벼락이 힘을 못 이겨서 같이 자빠진 거 같아요."]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담벼락은 주차돼 있던 차량 두 대를 덮쳤습니다.

이 콘크리트 벽돌 잔여물은 이곳에 주차돼 있던 차량으로 떨어지면서 차량 앞부분이 이렇게 찌그러졌습니다.

[김OO/피해 주민 : "차가 깔렸다고 차주 맞냐고 그러시더라고요. 거기 벽이 금이 갔나 뭐 이런 거 확인할 사람 누가 있어요? 갑자기 날벼락이잖아."]

서울 주택가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이곳에서도 주택 외벽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근 주민 : "문 여니까 무너져 있더라고. 금이 많이 났었어요. (민원 넣어도) 소용없어요. 시의원, 구의원에게 해도 무용지물이야."]

출근 시간대엔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서울 사당역 인근 도로에도 물이 차,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성식 :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차에 시야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제(16일) 오후부터 하루 동안 수도권에서는 호우 피해 관련해 2백여 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정준희/영상편집:서정혁/그림제공:시청자 최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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