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내일 재소환…“또 불응하면 강제수사”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29일) 김건희 특검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내일(30일) 나오라고 다시 통보하고, 또 안 나오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첫 소환 통보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

출석 시간인 오전 10시가 지나서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구속된 이후, 내란특검 조사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모두 출석을 거부해왔습니다.

변호인단은 평소 앓던 눈 질병으로 '실명 위험' 소견을 받았단 입장인데, 특검 측은 "구치소로부터 건강 관련 어떤 소식도 못 받았다"고 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힘쓴 배경에 주목합니다.

대선 여론조사를 공짜로 해준 명태균 씨의 '공천 청탁'을 들어준 거라면 뇌물 혐의가 성립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 있을 김건희 여사 조사에 앞서, 윤 전 대통령 대면 조사부터 마쳐야 한다는 게 특검 판단.

특검팀은 다시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문홍주/김건희 특검보 :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해병 순직 관련 '수사 외압'을 조사 중인 특검팀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2023년 7월 해병 순직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 있었던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등 3명은 이른바 'VIP 격노'가 실제로 있었다고 진술을 바꾼 상황에서 이제 조 전 원장을 상대로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선 겁니다.

해병 특검팀은 이 'VIP 격노'로, 군 조사 결과가 바뀐 게 맞는지 관계자들을 연일 소환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여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