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좀 살려주세요”…제주 찾은 국정기획위에 쏟아진 민원

입력 2025.07.30 (19:01) 수정 2025.07.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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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처음으로 제주를 찾았습니다.

정부에게 바라는 도민들의 민원을 듣고 정책을 접수했는데요.

파래 문제로 수십 년간 고통 받는 해수욕장도 직접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권익위원회 전문 조사관들이 주민들과 만나 민원을 듣습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전국을 돌며 국민 의견을 듣는 이른바 '모두의 광장'입니다.

4·3 유족 신청 기간 상시화부터 베이비부머 세대의 일자리 정책까지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제주시민 : "40대 후반에서부터 60대 초반까지 일자리들이 거의 없습니다. 65세가 되길 기다려야 해요. 노인 일자리 되기를."]

특히 어민들은 9년째 표류 중인 한일어업협정 재개와 총허용어획량을 제한한 제도의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이승훈/제주도어선주협의회 사무국장 : "한국만 하고 있기 때문에 왜 일본도 안 하고 중국도 안 하는데 한국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하느냐 이겁니다."]

국정기획위는 현장 의견을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조승래/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 : "국정과제로 반영하는 건 반영하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각 부처에 전달해서 민원인들에게 반드시 회신하도록."]

파래로 뒤덮이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이곳 신양섭지해수욕장을 찾아 현장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항에 방파제가 들어선 20여 년 전부터 파래로 인해 환경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성민/성산읍 신양리장 : "저희 마을의 숙원입니다 숙원. 이 해수욕장이 살아야 지역뿐만 아니라 성산읍, 더 나아가서 동부지역이 살아납니다."]

지난해 수거한 파래량만 무려 7천여 톤.

제주도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200억 원 이상이 드는 만큼 해수부의 '제3차 연안 정비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국가가 직접 시행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조승래/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 : "제주도가 스스로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200억 이상 넘어가면 국가가 직접 시행하는 근거도 되는 거니까 그거 관련해서는 저희가 해수부하고 상의해서."]

지역의 삶을 듣는 발걸음이 실제 정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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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욕장 좀 살려주세요”…제주 찾은 국정기획위에 쏟아진 민원
    • 입력 2025-07-30 19:01:09
    • 수정2025-07-31 11:22:54
    뉴스7(제주)
[앵커]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처음으로 제주를 찾았습니다.

정부에게 바라는 도민들의 민원을 듣고 정책을 접수했는데요.

파래 문제로 수십 년간 고통 받는 해수욕장도 직접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권익위원회 전문 조사관들이 주민들과 만나 민원을 듣습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전국을 돌며 국민 의견을 듣는 이른바 '모두의 광장'입니다.

4·3 유족 신청 기간 상시화부터 베이비부머 세대의 일자리 정책까지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제주시민 : "40대 후반에서부터 60대 초반까지 일자리들이 거의 없습니다. 65세가 되길 기다려야 해요. 노인 일자리 되기를."]

특히 어민들은 9년째 표류 중인 한일어업협정 재개와 총허용어획량을 제한한 제도의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이승훈/제주도어선주협의회 사무국장 : "한국만 하고 있기 때문에 왜 일본도 안 하고 중국도 안 하는데 한국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하느냐 이겁니다."]

국정기획위는 현장 의견을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조승래/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 : "국정과제로 반영하는 건 반영하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각 부처에 전달해서 민원인들에게 반드시 회신하도록."]

파래로 뒤덮이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이곳 신양섭지해수욕장을 찾아 현장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항에 방파제가 들어선 20여 년 전부터 파래로 인해 환경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성민/성산읍 신양리장 : "저희 마을의 숙원입니다 숙원. 이 해수욕장이 살아야 지역뿐만 아니라 성산읍, 더 나아가서 동부지역이 살아납니다."]

지난해 수거한 파래량만 무려 7천여 톤.

제주도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200억 원 이상이 드는 만큼 해수부의 '제3차 연안 정비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국가가 직접 시행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조승래/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 : "제주도가 스스로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200억 이상 넘어가면 국가가 직접 시행하는 근거도 되는 거니까 그거 관련해서는 저희가 해수부하고 상의해서."]

지역의 삶을 듣는 발걸음이 실제 정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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