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휴전’ 90일 연장 잠정 합의…트럼프 “시진핑 만날 것”

입력 2025.07.30 (21:44) 수정 2025.07.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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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이 조금 다른 시간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국이 '관세 휴전'을 일단 90일간 다시 유예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잘 됐다며, 연내 미·중 정상회담 의향을 밝혔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00% 넘는 관세를 서로 유예하기로 한 '관세 휴전' 종료를 약 보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은 다시 90일간 휴전을 이어가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 그리고 미국의 반도체 통제 완화 등 앞선 합의가 잘 이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는 겁니다.

[리청강/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 "양측은 제네바-런던 합의의 이행 상황을 검토하고 이행 상황을 충분히 인정했습니다."]

다만 양측은 '심도 있고, 건설적인 대화가 오갔다'는 외교적 수사 속에 이견도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이란·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과잉 생산 문제, 군사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물품의 대 러시아 수출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원유 수입엔 2차 제재 성격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 "중국은 자국의 주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주권을 침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일 그들이 (러시아 원유를 수입해) 100%의 관세를 내고 싶다면 (글쎄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만족을 표하며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도 만나고 싶어 하고, 저도 회담을 기대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요. 모든 걸 마무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매우 좋은 협상을 했습니다."]

미국은 현지 시각 30일, 협상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협상 내용이 승인되면 미·중 간 무역 갈등은 11월 초까지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장희수 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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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관세 휴전’ 90일 연장 잠정 합의…트럼프 “시진핑 만날 것”
    • 입력 2025-07-30 21:44:47
    • 수정2025-07-30 22: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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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이 조금 다른 시간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국이 '관세 휴전'을 일단 90일간 다시 유예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잘 됐다며, 연내 미·중 정상회담 의향을 밝혔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00% 넘는 관세를 서로 유예하기로 한 '관세 휴전' 종료를 약 보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은 다시 90일간 휴전을 이어가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 그리고 미국의 반도체 통제 완화 등 앞선 합의가 잘 이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는 겁니다.

[리청강/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 "양측은 제네바-런던 합의의 이행 상황을 검토하고 이행 상황을 충분히 인정했습니다."]

다만 양측은 '심도 있고, 건설적인 대화가 오갔다'는 외교적 수사 속에 이견도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이란·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과잉 생산 문제, 군사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물품의 대 러시아 수출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원유 수입엔 2차 제재 성격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 "중국은 자국의 주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주권을 침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일 그들이 (러시아 원유를 수입해) 100%의 관세를 내고 싶다면 (글쎄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만족을 표하며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도 만나고 싶어 하고, 저도 회담을 기대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요. 모든 걸 마무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매우 좋은 협상을 했습니다."]

미국은 현지 시각 30일, 협상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협상 내용이 승인되면 미·중 간 무역 갈등은 11월 초까지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장희수 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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