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되면 즉시 안내”…‘지능형 알림 시스템’ 전국 첫 도입

입력 2025.07.31 (19:30) 수정 2025.07.3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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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 과부화로 인한 정전 위험도 그만큼 큰데요.

전기 공급이 잠시만 끊겨도 큰 피해를 입는 농가를 위해 한전이 지능형 알림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상어를 100만 마리 이상 키우는 진천의 한 양식장입니다.

정전으로 산소 순환 펌프가 멈추면 수십억 원대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전기 공급이 원활한지 수시로 확인하고 있지만 24시간 내내 살피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허복녕/관상어 양식장 대표 : "밤에도 한 번 돌아보고, 정전되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려고 노력하죠."]

여름엔 냉풍기, 겨울엔 온풍기 등을 내내 가동하는 시설하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농민은 수년 전, 낙뢰로 정전 피해를 입어 수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민세기/시설 하우스 농민 : "전기가 갑자기 나갔을 때 농작물이 죽는다고 봐야죠. 온도가 높으면 타서 죽고, 온도가 낮으면 개폐기가 안 내려와서 얼어 죽고요."]

이런 농가를 위해 한국전력 충북본부가 전국 최초로 충북 1,100여 곳에 '지능형 정전 알림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전국 2천만 곳에 설치된 자동 전력량 계측기에 정전이 감지되면, 피해 농가에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됩니다.

천여 곳이 일시에 정전됐을 때 일일이 수동으로 문자를 보냈던 기존 시스템을 크게 개선한 겁니다.

새 시스템 도입으로 한 해 30억 원가량의 정전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걸로 한전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광석/한국전력 충북본부 ICT 운영부 차장 : "기존에는 일정 구역에 다수 고객 정전 시에만 알림을 보냈는데, 본 서비스에서는 개별 고객의 단독 정전 시에도 알림이 갈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한전 충북본부는 지능형 정전 알림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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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되면 즉시 안내”…‘지능형 알림 시스템’ 전국 첫 도입
    • 입력 2025-07-31 19:30:51
    • 수정2025-07-31 19:59:02
    뉴스7(청주)
[앵커]

긴 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 과부화로 인한 정전 위험도 그만큼 큰데요.

전기 공급이 잠시만 끊겨도 큰 피해를 입는 농가를 위해 한전이 지능형 알림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상어를 100만 마리 이상 키우는 진천의 한 양식장입니다.

정전으로 산소 순환 펌프가 멈추면 수십억 원대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전기 공급이 원활한지 수시로 확인하고 있지만 24시간 내내 살피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허복녕/관상어 양식장 대표 : "밤에도 한 번 돌아보고, 정전되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려고 노력하죠."]

여름엔 냉풍기, 겨울엔 온풍기 등을 내내 가동하는 시설하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농민은 수년 전, 낙뢰로 정전 피해를 입어 수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민세기/시설 하우스 농민 : "전기가 갑자기 나갔을 때 농작물이 죽는다고 봐야죠. 온도가 높으면 타서 죽고, 온도가 낮으면 개폐기가 안 내려와서 얼어 죽고요."]

이런 농가를 위해 한국전력 충북본부가 전국 최초로 충북 1,100여 곳에 '지능형 정전 알림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전국 2천만 곳에 설치된 자동 전력량 계측기에 정전이 감지되면, 피해 농가에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됩니다.

천여 곳이 일시에 정전됐을 때 일일이 수동으로 문자를 보냈던 기존 시스템을 크게 개선한 겁니다.

새 시스템 도입으로 한 해 30억 원가량의 정전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걸로 한전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광석/한국전력 충북본부 ICT 운영부 차장 : "기존에는 일정 구역에 다수 고객 정전 시에만 알림을 보냈는데, 본 서비스에서는 개별 고객의 단독 정전 시에도 알림이 갈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한전 충북본부는 지능형 정전 알림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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