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 달러’ 초대형 펀드, 무슨 돈으로 어떻게?
입력 2025.07.31 (21:04)
수정 2025.07.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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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턴 합의 내용을 하나씩 보겠습니다.
먼저, 3천5백억 달러 투자 펀드입니다.
5백조 원이면 우리 1년 예산의 70%입니다.
이 큰돈을 어떻게 마련해서 어디에 투자한다는 건지,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이름은 '펀드'지만, 실질은 '펀드'가 아닌 거로 보입니다.
일반 펀드처럼 다수가 돈을 모아 뭔가를 사는 식이라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100조 펀드'도 정부, 산업은행, 시중은행에 국민연금까지 동원해도 불투명한데, 그 5배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펀드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비율이 높지 않을 거고, 직접 투자는.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 그렇게 봅니다."]
이 말대로면 이런 방식이 유력합니다.
한국 회사가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 보증을 받고, 미국 은행에서 1조 원을 대출받아 미국 현지에 투자하면 '1조 투자'로 치는 겁니다.
회사가 망해서 보증 기관이 대출을 대신 갚지 않는 한, 국내서 유출될 현금은 없습니다.
5,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일본도 비슷한 방식을 공언했습니다.
[최광식/다올투자증권 연구위원 : "(실질은) 지원금이죠.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우리 기술도 가는 거고, 더 빨리 투자할 수 있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투자금 부담을 던다 해도 투자처가 미정인 건 불안한 대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선택하는 투자를 한국이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1,500억 달러는 조선업으로 특정됐지만, 2,000억 달러의 용처는 사실상 열려 있습니다.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투자할지 미국과 신경전이 치열할 수 있습니다.
3,500억 달러 펀드가 전부인지도 불확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투자가 발표될 거라고 말했는데, 3,500억 달러와 별개인지 여부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아직 없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지금부턴 합의 내용을 하나씩 보겠습니다.
먼저, 3천5백억 달러 투자 펀드입니다.
5백조 원이면 우리 1년 예산의 70%입니다.
이 큰돈을 어떻게 마련해서 어디에 투자한다는 건지,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이름은 '펀드'지만, 실질은 '펀드'가 아닌 거로 보입니다.
일반 펀드처럼 다수가 돈을 모아 뭔가를 사는 식이라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100조 펀드'도 정부, 산업은행, 시중은행에 국민연금까지 동원해도 불투명한데, 그 5배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펀드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비율이 높지 않을 거고, 직접 투자는.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 그렇게 봅니다."]
이 말대로면 이런 방식이 유력합니다.
한국 회사가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 보증을 받고, 미국 은행에서 1조 원을 대출받아 미국 현지에 투자하면 '1조 투자'로 치는 겁니다.
회사가 망해서 보증 기관이 대출을 대신 갚지 않는 한, 국내서 유출될 현금은 없습니다.
5,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일본도 비슷한 방식을 공언했습니다.
[최광식/다올투자증권 연구위원 : "(실질은) 지원금이죠.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우리 기술도 가는 거고, 더 빨리 투자할 수 있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투자금 부담을 던다 해도 투자처가 미정인 건 불안한 대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선택하는 투자를 한국이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1,500억 달러는 조선업으로 특정됐지만, 2,000억 달러의 용처는 사실상 열려 있습니다.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투자할지 미국과 신경전이 치열할 수 있습니다.
3,500억 달러 펀드가 전부인지도 불확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투자가 발표될 거라고 말했는데, 3,500억 달러와 별개인지 여부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아직 없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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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3천5백억 달러 투자 펀드입니다.
5백조 원이면 우리 1년 예산의 70%입니다.
이 큰돈을 어떻게 마련해서 어디에 투자한다는 건지,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이름은 '펀드'지만, 실질은 '펀드'가 아닌 거로 보입니다.
일반 펀드처럼 다수가 돈을 모아 뭔가를 사는 식이라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100조 펀드'도 정부, 산업은행, 시중은행에 국민연금까지 동원해도 불투명한데, 그 5배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펀드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비율이 높지 않을 거고, 직접 투자는.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 그렇게 봅니다."]
이 말대로면 이런 방식이 유력합니다.
한국 회사가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 보증을 받고, 미국 은행에서 1조 원을 대출받아 미국 현지에 투자하면 '1조 투자'로 치는 겁니다.
회사가 망해서 보증 기관이 대출을 대신 갚지 않는 한, 국내서 유출될 현금은 없습니다.
5,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일본도 비슷한 방식을 공언했습니다.
[최광식/다올투자증권 연구위원 : "(실질은) 지원금이죠.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우리 기술도 가는 거고, 더 빨리 투자할 수 있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투자금 부담을 던다 해도 투자처가 미정인 건 불안한 대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선택하는 투자를 한국이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1,500억 달러는 조선업으로 특정됐지만, 2,000억 달러의 용처는 사실상 열려 있습니다.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투자할지 미국과 신경전이 치열할 수 있습니다.
3,500억 달러 펀드가 전부인지도 불확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투자가 발표될 거라고 말했는데, 3,500억 달러와 별개인지 여부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아직 없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지금부턴 합의 내용을 하나씩 보겠습니다.
먼저, 3천5백억 달러 투자 펀드입니다.
5백조 원이면 우리 1년 예산의 70%입니다.
이 큰돈을 어떻게 마련해서 어디에 투자한다는 건지,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이름은 '펀드'지만, 실질은 '펀드'가 아닌 거로 보입니다.
일반 펀드처럼 다수가 돈을 모아 뭔가를 사는 식이라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100조 펀드'도 정부, 산업은행, 시중은행에 국민연금까지 동원해도 불투명한데, 그 5배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펀드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비율이 높지 않을 거고, 직접 투자는.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 그렇게 봅니다."]
이 말대로면 이런 방식이 유력합니다.
한국 회사가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 보증을 받고, 미국 은행에서 1조 원을 대출받아 미국 현지에 투자하면 '1조 투자'로 치는 겁니다.
회사가 망해서 보증 기관이 대출을 대신 갚지 않는 한, 국내서 유출될 현금은 없습니다.
5,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일본도 비슷한 방식을 공언했습니다.
[최광식/다올투자증권 연구위원 : "(실질은) 지원금이죠.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우리 기술도 가는 거고, 더 빨리 투자할 수 있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투자금 부담을 던다 해도 투자처가 미정인 건 불안한 대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선택하는 투자를 한국이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1,500억 달러는 조선업으로 특정됐지만, 2,000억 달러의 용처는 사실상 열려 있습니다.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투자할지 미국과 신경전이 치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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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투자가 발표될 거라고 말했는데, 3,500억 달러와 별개인지 여부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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