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김여정 최근 담화 주목…‘싱가포르 성명’ 목표 위해 협상할 의지”

입력 2025.08.08 (12:15) 수정 2025.08.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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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 당국자가 북미 대화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비핵화 이슈가 아닌 다른 주제에 대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관심 있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세스 베일리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부에서 나온 고위급 성명들, 특히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관심 있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스 베일리/미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 "우리는 북한 지도부의 성명들, 특히 김여정의 최근 담화를 관심 있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보면,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는 어떤 시도도 배격할 거라며, '새로운 사고'로 접촉을 모색하라고 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면서도 미국이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경우 핵 군축 협상 등에는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걸로 해석됐습니다.

다만, 핵 비확산을 강조하는 미국이 당장 핵 군축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실제, 베일리 대행은 2018년 북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싱가포르 성명에 서술된 원칙들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 수습 등 4개 항목이 당시 성명의 핵심 내용입니다.

베일리 대행은 특히 미군 유해 송환이 중요한 우선순위란 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혀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새 정부 역시 이를 공유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외교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세스 베일리/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 "한국의 새 정부는 북한과의 관여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들을 취해왔습니다."]

베일리 대행은 또, 최근의 한미 무역 합의는 양국이 동맹의 현대화와 동맹 강화에 대한 헌신을 공유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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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김여정 최근 담화 주목…‘싱가포르 성명’ 목표 위해 협상할 의지”
    • 입력 2025-08-08 12:15:51
    • 수정2025-08-08 12:25:17
    뉴스 12
[앵커]

미 국무부 당국자가 북미 대화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비핵화 이슈가 아닌 다른 주제에 대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관심 있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세스 베일리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부에서 나온 고위급 성명들, 특히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관심 있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스 베일리/미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 "우리는 북한 지도부의 성명들, 특히 김여정의 최근 담화를 관심 있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보면,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는 어떤 시도도 배격할 거라며, '새로운 사고'로 접촉을 모색하라고 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면서도 미국이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경우 핵 군축 협상 등에는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걸로 해석됐습니다.

다만, 핵 비확산을 강조하는 미국이 당장 핵 군축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실제, 베일리 대행은 2018년 북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싱가포르 성명에 서술된 원칙들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 수습 등 4개 항목이 당시 성명의 핵심 내용입니다.

베일리 대행은 특히 미군 유해 송환이 중요한 우선순위란 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혀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새 정부 역시 이를 공유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외교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세스 베일리/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 "한국의 새 정부는 북한과의 관여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들을 취해왔습니다."]

베일리 대행은 또, 최근의 한미 무역 합의는 양국이 동맹의 현대화와 동맹 강화에 대한 헌신을 공유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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