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반탄’ 충돌한 국힘 첫 합동연설…“윤 어게인 절연” VS “싸우지 않고 윤 탓만”

입력 2025.08.08 (17:53) 수정 2025.08.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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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첫 합동연설회에서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후보들은 탄핵과 인적 쇄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놓고 극명한 시각 차이를 드러내며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장동혁 후보는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탄핵을 반대했던 당원들을 향해 극우다, 혁신의 대상이다,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싸우지 않고 윤 전 대통령 탓만 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이 다시 구속되고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지만 우리는 혹시나 내란 세력으로 몰릴까 절연하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내부 분열이 아닌 통합과 강한 대여 투쟁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해산해야 할지, 국민의힘을 해산해야 할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끝장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반미, 친북, 극좌, 반기업, 부패 세력"이라며 "국회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반 이재명 독재 투쟁을 전개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조경태 후보는 최근 떨어진 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고 '윤 어게인'을 부르짖을수록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를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해당 행위를 일삼는 훼방꾼들을 몰아내지 않고서는 국민의힘의 미래는 없다. 이번 전당대회가 어쩌면 국민들이 우리에게 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계엄에 찬성하고 '윤 어게인'을 신봉하는 분들이 '당원 표쯤 쉽게 모을 수 있다', '우리가 당을 접수해서 당을 움직이면 된다'는 거짓 나팔수들에 빌붙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극단주의자들이 무슨 짓을 해도, 대구, 경북은 밀어준다’는 이 속내를,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했습니다.

■연설회에 전한길 참석…'배신자' 고성도

한편, 오늘 연설회에는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참석했습니다.

기자석에 착석한 전 씨는 반탄파 후보 연설 때는 손뼉을 치며 환영하고, 찬탄파 후보 연설 때는 "배신자"라고 외쳤습니다.

특히,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소개 영상에서 전 씨를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자 청중석에서 "배신자"라는 소리가 나왔고, 연설 도중 전 씨가 이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근식 후보는 "저기 나와 있는 전한길 씨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지고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정당화하는 저런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투쟁할 수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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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08 18: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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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첫 합동연설회에서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후보들은 탄핵과 인적 쇄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놓고 극명한 시각 차이를 드러내며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장동혁 후보는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탄핵을 반대했던 당원들을 향해 극우다, 혁신의 대상이다,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싸우지 않고 윤 전 대통령 탓만 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이 다시 구속되고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지만 우리는 혹시나 내란 세력으로 몰릴까 절연하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내부 분열이 아닌 통합과 강한 대여 투쟁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해산해야 할지, 국민의힘을 해산해야 할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끝장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반미, 친북, 극좌, 반기업, 부패 세력"이라며 "국회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반 이재명 독재 투쟁을 전개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조경태 후보는 최근 떨어진 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고 '윤 어게인'을 부르짖을수록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를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해당 행위를 일삼는 훼방꾼들을 몰아내지 않고서는 국민의힘의 미래는 없다. 이번 전당대회가 어쩌면 국민들이 우리에게 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계엄에 찬성하고 '윤 어게인'을 신봉하는 분들이 '당원 표쯤 쉽게 모을 수 있다', '우리가 당을 접수해서 당을 움직이면 된다'는 거짓 나팔수들에 빌붙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극단주의자들이 무슨 짓을 해도, 대구, 경북은 밀어준다’는 이 속내를,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했습니다.

■연설회에 전한길 참석…'배신자' 고성도

한편, 오늘 연설회에는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참석했습니다.

기자석에 착석한 전 씨는 반탄파 후보 연설 때는 손뼉을 치며 환영하고, 찬탄파 후보 연설 때는 "배신자"라고 외쳤습니다.

특히,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소개 영상에서 전 씨를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자 청중석에서 "배신자"라는 소리가 나왔고, 연설 도중 전 씨가 이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근식 후보는 "저기 나와 있는 전한길 씨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지고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정당화하는 저런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투쟁할 수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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