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 젤렌스키와 대거 미국행…회담 후에도 여전한 공방

입력 2025.08.18 (12:18) 수정 2025.08.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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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유럽 정상들도 대거 백악관으로 향합니다.

이들은 회담에 앞서 화상 회의를 열고,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 참여와 미국의 안보 보장 문제 등을 놓고 논의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백악관 방문에 함께 하기로 한 유럽 지도자들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정상을 비롯해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나토 사무총장 등입니다.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후 푸틴과 밀착 행보가 의심되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젤렌스키와 트럼프, 양자 회담으로만 이뤄질 경우 지난 2월 회담 때처럼 젤렌스키가 공개 면박을 당하고, 영토 양보를 강요당할 수 있단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 18일 열리는 회담을 하루 앞두고,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화상 회의에서, 참여국들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종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제재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고 미국의 강력한 안보 보장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종전 협상의 조건으로 거론되는 영토 양보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결정권을 놓고도 논의가 집중됐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크라이나의 영토 문제에 관해 우리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국제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될 수 없습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어느 수준까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참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 보장은 실용적이어야 하며, 육상과 공중, 해상에서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평화 협상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무력의 압박 아래에서는 (협상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휴전하고 최종 합의를 위해 신속하게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 미·러 회담 이후에도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와 푸틴이 요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등에서 양측은 거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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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정상, 젤렌스키와 대거 미국행…회담 후에도 여전한 공방
    • 입력 2025-08-18 12:18:51
    • 수정2025-08-18 12:27:17
    뉴스 12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유럽 정상들도 대거 백악관으로 향합니다.

이들은 회담에 앞서 화상 회의를 열고,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 참여와 미국의 안보 보장 문제 등을 놓고 논의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백악관 방문에 함께 하기로 한 유럽 지도자들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정상을 비롯해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나토 사무총장 등입니다.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후 푸틴과 밀착 행보가 의심되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젤렌스키와 트럼프, 양자 회담으로만 이뤄질 경우 지난 2월 회담 때처럼 젤렌스키가 공개 면박을 당하고, 영토 양보를 강요당할 수 있단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 18일 열리는 회담을 하루 앞두고,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화상 회의에서, 참여국들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종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제재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고 미국의 강력한 안보 보장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종전 협상의 조건으로 거론되는 영토 양보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결정권을 놓고도 논의가 집중됐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크라이나의 영토 문제에 관해 우리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국제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될 수 없습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어느 수준까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참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 보장은 실용적이어야 하며, 육상과 공중, 해상에서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평화 협상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무력의 압박 아래에서는 (협상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휴전하고 최종 합의를 위해 신속하게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 미·러 회담 이후에도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와 푸틴이 요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등에서 양측은 거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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