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합의’ 논란 속 한미 원전 협력 가능성

입력 2025.08.21 (21:20) 수정 2025.08.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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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는 원전 협력 방안도 포함돼 있습니다.

양국 업체가 맺은 합의를 놓고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며 원전 사업을 함께 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대한 로열티에 북미·유럽 시장 진출 포기.

한미 간 '불공정' 비밀 합의를 한 것 아니냔 논란에 계약 당사자인 한수원 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19일 : "웨스팅하우스는 공급망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포션을 가져가도 결국 공급망이 있는 쪽으로 와서 의뢰를 할 수밖에 없는…"]

한미가 협력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단 설명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설계·원천 기술 중심인 만큼 시공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동참해 원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단 구상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미국 원전 설비 용량을 4배 늘리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5월 : "이건 전부 원자력입니다. 그냥 산업이 아니라 훌륭한 산업이죠. 우리는 이를 올바르게 추진해야 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원전 약 3백 기를 추가 건설해야 하는데, 미국은 지난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뒤 신규 원전 건설을 사실상 중단해 공급망이 붕괴됐습니다.

여기서 한국 동참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겁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 "프랑스는 미국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도 않습니다. 일본은 (시공)해 본 적이 더 오래됐고요. 우리를 파트너로 잡는 것밖에는 사실상 다른 카드는 없어 보입니다."]

[박종운/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 : "사업이 뜨면 건설사 쫙 보다가 우리는 미국 건설사는 안 되겠다 그러면 중국도 있고 한국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러면 싼 데다가 주겠지."]

원전 협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 원전 산업과 관련한 민관 합의도 이뤄지는 걸로 확인됐는데,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한전, 한수원 사장이 잇따라 방미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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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공정 합의’ 논란 속 한미 원전 협력 가능성
    • 입력 2025-08-21 21:20:08
    • 수정2025-08-21 22: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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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는 원전 협력 방안도 포함돼 있습니다.

양국 업체가 맺은 합의를 놓고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며 원전 사업을 함께 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대한 로열티에 북미·유럽 시장 진출 포기.

한미 간 '불공정' 비밀 합의를 한 것 아니냔 논란에 계약 당사자인 한수원 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19일 : "웨스팅하우스는 공급망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포션을 가져가도 결국 공급망이 있는 쪽으로 와서 의뢰를 할 수밖에 없는…"]

한미가 협력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단 설명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설계·원천 기술 중심인 만큼 시공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동참해 원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단 구상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미국 원전 설비 용량을 4배 늘리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5월 : "이건 전부 원자력입니다. 그냥 산업이 아니라 훌륭한 산업이죠. 우리는 이를 올바르게 추진해야 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원전 약 3백 기를 추가 건설해야 하는데, 미국은 지난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뒤 신규 원전 건설을 사실상 중단해 공급망이 붕괴됐습니다.

여기서 한국 동참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겁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 "프랑스는 미국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도 않습니다. 일본은 (시공)해 본 적이 더 오래됐고요. 우리를 파트너로 잡는 것밖에는 사실상 다른 카드는 없어 보입니다."]

[박종운/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 : "사업이 뜨면 건설사 쫙 보다가 우리는 미국 건설사는 안 되겠다 그러면 중국도 있고 한국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러면 싼 데다가 주겠지."]

원전 협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 원전 산업과 관련한 민관 합의도 이뤄지는 걸로 확인됐는데,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한전, 한수원 사장이 잇따라 방미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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