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오늘(17일)도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정후가 쳐낸 공의 위치였다.

1회에 쳐낸 첫 안타는 '바깥쪽 낮은 곳'에 들어오는 정확히 제구된 체인지업이었고, 5회 2루타를 만들어낸 공은 까다로운 '몸쪽 높은 곳'에 들아오는 커터였다.
둘 다 타자 입장에선 안타로 연결하기 어려운 공인데 이정후의 타구는 보란 듯이 그라운드를 갈랐다.

■'열린 남자' 이정후, '극단적인 오픈스탠스'로 몸쪽 공 대처
이정후의 각종 타격 수치가 메이저리그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또 하나 순위권에 오른 지표가 있다. 타격 시 발의 각도이다.
베이스볼서번트가 제공하는 이정후의 발 각도(뒷발을 기준으로 앞발의 각도)는 40도로 메이저리그 전체 10위이다.
이런 극단적인 오픈스탠스는 공을 길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정후가 좌투수의 몸쪽 공에도 대처가 가능한 이유도 이런 타격 자세에서 나온다.
특히, 어제(16일) 이런 타격 자세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좌투수가 던진 몸쪽 높은 공, 그것도 무려 100마일의 싱커였다. 일반적으로 좌타자에겐 절망스러운 공이었지만, 이정후에겐 문제가 없었다.

■바깥쪽 공 대처 방법은? 홈 플레이트에 '바싹 붙기!'
발의 각도와 함께 이정후의 타격 자세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몸의 무게 중심과 홈 플레이트와의 거리이다.
이정후의 타격 자세에서 몸의 무게 중심과 홈 플레이트 사이의 거리가 21.5인치로 매우 가깝다. 무려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오픈스탠스 타격 자세는 바깥쪽 공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후를 상대하는 투수들의 투구 분포만 살펴봐도 바깥쪽을 공략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이정후의 투구 위치별 타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올 시즌까지 아직은 바깥쪽 공에 큰 약점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홈 플레이트에 바짝 붙는 이정후의 타격 자세가 약점일 수 있는 바깥쪽 공 공략에 도움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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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남자’이정후, 몸쪽공 OK! 그런데 바깥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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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7 15:09:09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오늘(17일)도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정후가 쳐낸 공의 위치였다.

1회에 쳐낸 첫 안타는 '바깥쪽 낮은 곳'에 들어오는 정확히 제구된 체인지업이었고, 5회 2루타를 만들어낸 공은 까다로운 '몸쪽 높은 곳'에 들아오는 커터였다.
둘 다 타자 입장에선 안타로 연결하기 어려운 공인데 이정후의 타구는 보란 듯이 그라운드를 갈랐다.

■'열린 남자' 이정후, '극단적인 오픈스탠스'로 몸쪽 공 대처
이정후의 각종 타격 수치가 메이저리그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또 하나 순위권에 오른 지표가 있다. 타격 시 발의 각도이다.
베이스볼서번트가 제공하는 이정후의 발 각도(뒷발을 기준으로 앞발의 각도)는 40도로 메이저리그 전체 10위이다.
이런 극단적인 오픈스탠스는 공을 길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정후가 좌투수의 몸쪽 공에도 대처가 가능한 이유도 이런 타격 자세에서 나온다.
특히, 어제(16일) 이런 타격 자세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좌투수가 던진 몸쪽 높은 공, 그것도 무려 100마일의 싱커였다. 일반적으로 좌타자에겐 절망스러운 공이었지만, 이정후에겐 문제가 없었다.

■바깥쪽 공 대처 방법은? 홈 플레이트에 '바싹 붙기!'
발의 각도와 함께 이정후의 타격 자세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몸의 무게 중심과 홈 플레이트와의 거리이다.
이정후의 타격 자세에서 몸의 무게 중심과 홈 플레이트 사이의 거리가 21.5인치로 매우 가깝다. 무려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오픈스탠스 타격 자세는 바깥쪽 공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후를 상대하는 투수들의 투구 분포만 살펴봐도 바깥쪽을 공략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이정후의 투구 위치별 타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올 시즌까지 아직은 바깥쪽 공에 큰 약점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홈 플레이트에 바짝 붙는 이정후의 타격 자세가 약점일 수 있는 바깥쪽 공 공략에 도움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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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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