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참사 지하차도 또 통제…주민 230명 한때 고립

입력 2025.07.17 (21:20) 수정 2025.07.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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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지역 피해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2년 전,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났던미호강 일대에 또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또 청주 주민 2백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방을 삼킬 듯 불어난 강물이 교각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

집중호우에 미호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변 일대에 홍수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2년 전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 궁평2지하차도는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참사 이후 설치된 차단막이 차량 진입을 막고 비상 회차로를 통해 차량들은 우회했습니다.

미호강 인근 마을 도로는 이미 물이 가득 차올라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합니다.

통행이 제한된 청주 오송의 한 마을입니다.

도로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에 잠겼고, 비닐하우스는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인근 주민 : "여기가 원래 도로 자체가 낮아서. 작년에도 그랬어요. 빗물받이에 막혀서 (물이) 안 빠져."]

청주 옥산면에선 주민 230명이 한때 고립됐다 구조됐고 오송읍 등에선 주민 8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강신석/충북 청주시 오송읍 : "우산 쓰고 할머니 모시러 가는데 흠뻑 다 젖었어. 비만 많이 오면 (둑이) 터져서 그냥. 몇 번 울었어. 무서워요."]

도심 아파트에선 지하 주차장에 물이 들어차 차량 10여 대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음성군에선 주택 옹벽이 무너져 가스가 누출되는가 하면 충주의 한 물류창고에선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 등 충북에서만 230여 건이 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압니다.

촬영기자:최승원 김현기 강사완/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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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17 21: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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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지역 피해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2년 전,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났던미호강 일대에 또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또 청주 주민 2백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방을 삼킬 듯 불어난 강물이 교각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

집중호우에 미호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변 일대에 홍수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2년 전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 궁평2지하차도는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참사 이후 설치된 차단막이 차량 진입을 막고 비상 회차로를 통해 차량들은 우회했습니다.

미호강 인근 마을 도로는 이미 물이 가득 차올라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합니다.

통행이 제한된 청주 오송의 한 마을입니다.

도로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에 잠겼고, 비닐하우스는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인근 주민 : "여기가 원래 도로 자체가 낮아서. 작년에도 그랬어요. 빗물받이에 막혀서 (물이) 안 빠져."]

청주 옥산면에선 주민 230명이 한때 고립됐다 구조됐고 오송읍 등에선 주민 8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강신석/충북 청주시 오송읍 : "우산 쓰고 할머니 모시러 가는데 흠뻑 다 젖었어. 비만 많이 오면 (둑이) 터져서 그냥. 몇 번 울었어. 무서워요."]

도심 아파트에선 지하 주차장에 물이 들어차 차량 10여 대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음성군에선 주택 옹벽이 무너져 가스가 누출되는가 하면 충주의 한 물류창고에선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 등 충북에서만 230여 건이 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압니다.

촬영기자:최승원 김현기 강사완/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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