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대선 공약 과제, 청주·비청주 격차 뚜렷
입력 2025.04.22 (19:12)
수정 2025.04.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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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청북도가 대선 공약 과제 79건을 정치권에 전달했는데요.
핵심 사업과 예산 대부분이 청주에 집중돼 나머지 10개 시·군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가 정치권에 전달한 대선 공약 과제는 모두 79건입니다.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K-바이오스퀘어 조성, 반도체·바이오 산업 육성 등 최우선 도정 현안 위주입니다.
이 가운데 철도와 도로 등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형 사업과 제도 개선 과제를 제외한 지역 단위 사업 33개를 분류해 봤습니다.
전체의 54.5%인 18개가 청주권 단독 사업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10개 시군은 한 곳에 평균 1.5개 사업이 선정됐습니다.
관련 예산을 따져보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총예산 규모 8조 8천억 원 가운데 청주권 단독 사업 예산이 7조 2천억 원으로 전체의 8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청주 외 시군에는 전체의 17.2%인 1조 5천억 원가량만 배분됐습니다.
[비청주권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충청북)도에 제출했으니까 되겠거니', 이렇게 (기대)하지 않는 거죠. (지역에 필요한) 족집게 공약을 해주는 게 제일 좋은데, 그 수준까지 가는 공약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특히, 청주권 공약 과제에는 청주공항 주변 8,300억 원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조성, 8천억 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인공지능 혁신 허브 구축 등 전략 사업이 포함됐습니다.
청주 외 지역은 생태탐방로 조성이나 힐링센터 건립, 저류지 조성 등 사업 규모도, 경제 효과도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지역의 미래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사업도 청주권보다 부진한 겁니다.
[라미경/서원대학교 휴머니티교양대학 교수 : "(비청주권) 지역이 죽게 되면 청주시만 발전할 수 없는 구조잖아요. 장기적인 포석을 뒀을 때는 청주와 비청주권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기본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충청북도는 현실성이 낮거나 대선 공약으로 부적합한 사업을 제외하다 보니 청주권 사업이 쏠렸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대선 공약 확정 전까지 각 시군에서 추가로 사업을 건의받아 정치권에 전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청북도가 대선 공약 과제 79건을 정치권에 전달했는데요.
핵심 사업과 예산 대부분이 청주에 집중돼 나머지 10개 시·군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가 정치권에 전달한 대선 공약 과제는 모두 79건입니다.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K-바이오스퀘어 조성, 반도체·바이오 산업 육성 등 최우선 도정 현안 위주입니다.
이 가운데 철도와 도로 등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형 사업과 제도 개선 과제를 제외한 지역 단위 사업 33개를 분류해 봤습니다.
전체의 54.5%인 18개가 청주권 단독 사업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10개 시군은 한 곳에 평균 1.5개 사업이 선정됐습니다.
관련 예산을 따져보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총예산 규모 8조 8천억 원 가운데 청주권 단독 사업 예산이 7조 2천억 원으로 전체의 8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청주 외 시군에는 전체의 17.2%인 1조 5천억 원가량만 배분됐습니다.
[비청주권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충청북)도에 제출했으니까 되겠거니', 이렇게 (기대)하지 않는 거죠. (지역에 필요한) 족집게 공약을 해주는 게 제일 좋은데, 그 수준까지 가는 공약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특히, 청주권 공약 과제에는 청주공항 주변 8,300억 원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조성, 8천억 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인공지능 혁신 허브 구축 등 전략 사업이 포함됐습니다.
청주 외 지역은 생태탐방로 조성이나 힐링센터 건립, 저류지 조성 등 사업 규모도, 경제 효과도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지역의 미래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사업도 청주권보다 부진한 겁니다.
[라미경/서원대학교 휴머니티교양대학 교수 : "(비청주권) 지역이 죽게 되면 청주시만 발전할 수 없는 구조잖아요. 장기적인 포석을 뒀을 때는 청주와 비청주권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기본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충청북도는 현실성이 낮거나 대선 공약으로 부적합한 사업을 제외하다 보니 청주권 사업이 쏠렸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대선 공약 확정 전까지 각 시군에서 추가로 사업을 건의받아 정치권에 전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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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청북도가 대선 공약 과제 79건을 정치권에 전달했는데요.
핵심 사업과 예산 대부분이 청주에 집중돼 나머지 10개 시·군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가 정치권에 전달한 대선 공약 과제는 모두 79건입니다.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K-바이오스퀘어 조성, 반도체·바이오 산업 육성 등 최우선 도정 현안 위주입니다.
이 가운데 철도와 도로 등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형 사업과 제도 개선 과제를 제외한 지역 단위 사업 33개를 분류해 봤습니다.
전체의 54.5%인 18개가 청주권 단독 사업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10개 시군은 한 곳에 평균 1.5개 사업이 선정됐습니다.
관련 예산을 따져보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총예산 규모 8조 8천억 원 가운데 청주권 단독 사업 예산이 7조 2천억 원으로 전체의 8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청주 외 시군에는 전체의 17.2%인 1조 5천억 원가량만 배분됐습니다.
[비청주권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충청북)도에 제출했으니까 되겠거니', 이렇게 (기대)하지 않는 거죠. (지역에 필요한) 족집게 공약을 해주는 게 제일 좋은데, 그 수준까지 가는 공약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특히, 청주권 공약 과제에는 청주공항 주변 8,300억 원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조성, 8천억 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인공지능 혁신 허브 구축 등 전략 사업이 포함됐습니다.
청주 외 지역은 생태탐방로 조성이나 힐링센터 건립, 저류지 조성 등 사업 규모도, 경제 효과도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지역의 미래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사업도 청주권보다 부진한 겁니다.
[라미경/서원대학교 휴머니티교양대학 교수 : "(비청주권) 지역이 죽게 되면 청주시만 발전할 수 없는 구조잖아요. 장기적인 포석을 뒀을 때는 청주와 비청주권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기본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충청북도는 현실성이 낮거나 대선 공약으로 부적합한 사업을 제외하다 보니 청주권 사업이 쏠렸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대선 공약 확정 전까지 각 시군에서 추가로 사업을 건의받아 정치권에 전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청북도가 대선 공약 과제 79건을 정치권에 전달했는데요.
핵심 사업과 예산 대부분이 청주에 집중돼 나머지 10개 시·군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북도가 정치권에 전달한 대선 공약 과제는 모두 79건입니다.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K-바이오스퀘어 조성, 반도체·바이오 산업 육성 등 최우선 도정 현안 위주입니다.
이 가운데 철도와 도로 등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형 사업과 제도 개선 과제를 제외한 지역 단위 사업 33개를 분류해 봤습니다.
전체의 54.5%인 18개가 청주권 단독 사업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10개 시군은 한 곳에 평균 1.5개 사업이 선정됐습니다.
관련 예산을 따져보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총예산 규모 8조 8천억 원 가운데 청주권 단독 사업 예산이 7조 2천억 원으로 전체의 8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청주 외 시군에는 전체의 17.2%인 1조 5천억 원가량만 배분됐습니다.
[비청주권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충청북)도에 제출했으니까 되겠거니', 이렇게 (기대)하지 않는 거죠. (지역에 필요한) 족집게 공약을 해주는 게 제일 좋은데, 그 수준까지 가는 공약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특히, 청주권 공약 과제에는 청주공항 주변 8,300억 원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조성, 8천억 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인공지능 혁신 허브 구축 등 전략 사업이 포함됐습니다.
청주 외 지역은 생태탐방로 조성이나 힐링센터 건립, 저류지 조성 등 사업 규모도, 경제 효과도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지역의 미래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사업도 청주권보다 부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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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선 공약 확정 전까지 각 시군에서 추가로 사업을 건의받아 정치권에 전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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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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