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공방…이란 미사일 반격에 이스라엘 공중 폭격

입력 2025.06.16 (21:24) 수정 2025.06.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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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보복에 보복을 부르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을 정밀 공습하고 있고, 이란은 탄도미사일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공업도시 하이파를 명중했습니다.

항구 인근 발전소가 화염에 휩싸이고 곳곳에서 불이 났습니다.

최대 도시 텔아비브도 공격받아 주거 건물 여러 채가 부서졌고, 인근 미국 대사관 분관도 적게나마 손상을 입었습니다.

[딘 에스던/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 "민간인 주거지를 겨냥한 공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이스라엘 사망자만 11명.

이란의 보복 공격에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레자 사야드/이란군 대변인 : "점령지(이스라엘)를 떠나라. 머지않아 그 땅은 당신들이 더는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하늘을 장악한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중부 미사일 발사장을 공습해 이란의 반격을 차단했고, 이란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 지휘센터에도 폭탄을 쏟아부었습니다.

또 2천4백km를 날아가 이란 동부 공항에 있던 공중급유기도 파괴했습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선 하수관과 수도관이 터졌는데, 정밀 타격의 여파로 추정됩니다.

쉴 새 없는 폭격에 수도 테헤란을 떠나는 차량 행렬이 밤새 도로를 메웠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테헤란은 불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았고, 오히려 대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이번 충돌로 지금까지 2백2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시온

[앵커]

▲네타냐후, 선제 타격 정당화 “이란 정권 교체될 수도”▲

네, 김개형 특파원을 바로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먼저 멈출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 이번 공격의 목표가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제거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자신들을 위협하는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을 없애기 전까지는 계속 공격하겠다는 뜻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란 정권이 매우 허약한 만큼 이번 군사 작전의 영향으로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고도 답했는데요.

이란 하메네이 체제의 붕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최근 공격 행태를 보면, 핵 시설과 군사 인프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항구 등 산업시설과, 도시 내 시설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란 국민의 불만을 부추겨 정권 붕괴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상대로 이란도 대화에 나설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이란은 공격을 받고 있는 동안에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중재를 시도하는 카타르와 오만 등 이웃 국가에 전했습니다.

[앵커]

사상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 우리 교민들도 걱정입니다.

지금 대피할 순 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에는 우리 교민이 5백 명, 이란에는 백 명 정도가 있습니다.

양쪽 모두 영공이 닫혀서 비행편으로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오늘 교민 25명이 육로를 통해 인근 요르단으로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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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낮없는 공방…이란 미사일 반격에 이스라엘 공중 폭격
    • 입력 2025-06-16 21:24:26
    • 수정2025-06-16 22:04:52
    뉴스 9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보복에 보복을 부르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을 정밀 공습하고 있고, 이란은 탄도미사일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공업도시 하이파를 명중했습니다.

항구 인근 발전소가 화염에 휩싸이고 곳곳에서 불이 났습니다.

최대 도시 텔아비브도 공격받아 주거 건물 여러 채가 부서졌고, 인근 미국 대사관 분관도 적게나마 손상을 입었습니다.

[딘 에스던/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 "민간인 주거지를 겨냥한 공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이스라엘 사망자만 11명.

이란의 보복 공격에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레자 사야드/이란군 대변인 : "점령지(이스라엘)를 떠나라. 머지않아 그 땅은 당신들이 더는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하늘을 장악한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중부 미사일 발사장을 공습해 이란의 반격을 차단했고, 이란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 지휘센터에도 폭탄을 쏟아부었습니다.

또 2천4백km를 날아가 이란 동부 공항에 있던 공중급유기도 파괴했습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선 하수관과 수도관이 터졌는데, 정밀 타격의 여파로 추정됩니다.

쉴 새 없는 폭격에 수도 테헤란을 떠나는 차량 행렬이 밤새 도로를 메웠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테헤란은 불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았고, 오히려 대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이번 충돌로 지금까지 2백2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시온

[앵커]

▲네타냐후, 선제 타격 정당화 “이란 정권 교체될 수도”▲

네, 김개형 특파원을 바로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먼저 멈출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 이번 공격의 목표가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제거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자신들을 위협하는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을 없애기 전까지는 계속 공격하겠다는 뜻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란 정권이 매우 허약한 만큼 이번 군사 작전의 영향으로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고도 답했는데요.

이란 하메네이 체제의 붕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최근 공격 행태를 보면, 핵 시설과 군사 인프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항구 등 산업시설과, 도시 내 시설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란 국민의 불만을 부추겨 정권 붕괴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상대로 이란도 대화에 나설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이란은 공격을 받고 있는 동안에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중재를 시도하는 카타르와 오만 등 이웃 국가에 전했습니다.

[앵커]

사상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 우리 교민들도 걱정입니다.

지금 대피할 순 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에는 우리 교민이 5백 명, 이란에는 백 명 정도가 있습니다.

양쪽 모두 영공이 닫혀서 비행편으로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오늘 교민 25명이 육로를 통해 인근 요르단으로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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