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투자 규모”…미국 추가 요구에 협상 ‘난항’

입력 2025.07.30 (21:04) 수정 2025.07.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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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우리에게 최종안을 달라는 건 아직 만족스럽지 않으니 더 많이 투자하고 양보하란 뜻입니다.

난항 중인 협상을 타개할 돌파구, 어떤 게 있을까요?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가장 큰 관심은 투자 액수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월 :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지만 관세가 다시 미국으로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처음 1천억 달러를 제시했다 금액을 크게 높여 2천억 달러, 276조 원 안팎의 투자를 제안한 걸로 알려집니다.

그러나 미국은 4천억 달러를 고수하며 계속 '더 가져오라'고 요구하면서 입장차만 확인한 상황.

일본은 5,500억 달러, 유럽연합은 6,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고 협상을 타결했지만, 우리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4천억 달러도 버겁습니다.

국책은행이 대출을 지원해 총액을 키우는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허정/한국국제통상학회장 : "일본이나 EU(유럽연합)를 보면 투자의 규모에 대해서 첫 번째로는 언제까지 투자하겠다는 그 시한에 대한 얘기가 없고요. 그다음에 누가 얼마만큼 투자하겠다는 얘기가 거기에는 없어요."]

또 다른 미국의 요구, 자국 물품 구매는 한미가 '윈-윈'할 품목을 중심으로 확대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연합이 미국산 에너지와 무기 대거 구매를 약속한 선례가 있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항공기나 농산물 그다음에 에너지 방산물자, 필요하면 반도체 장비 같은 것들, 이런 부분을 좀 늘리는 것도 새로운 카드가 되지 않을까."]

농축산물의 경우, 앞서 협상을 타결한 국가들 모두 일정 부분 시장을 개방했습니다.

디지털과 자동차를 둘러싼 비관세 장벽 완화도 거론됩니다.

뭘 내주고, 지킬지 전략적 검토가 필요한데, 어디까지 양보해야 남은 기간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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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건은 투자 규모”…미국 추가 요구에 협상 ‘난항’
    • 입력 2025-07-30 21:04:34
    • 수정2025-07-30 22: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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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우리에게 최종안을 달라는 건 아직 만족스럽지 않으니 더 많이 투자하고 양보하란 뜻입니다.

난항 중인 협상을 타개할 돌파구, 어떤 게 있을까요?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가장 큰 관심은 투자 액수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월 :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지만 관세가 다시 미국으로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처음 1천억 달러를 제시했다 금액을 크게 높여 2천억 달러, 276조 원 안팎의 투자를 제안한 걸로 알려집니다.

그러나 미국은 4천억 달러를 고수하며 계속 '더 가져오라'고 요구하면서 입장차만 확인한 상황.

일본은 5,500억 달러, 유럽연합은 6,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고 협상을 타결했지만, 우리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4천억 달러도 버겁습니다.

국책은행이 대출을 지원해 총액을 키우는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허정/한국국제통상학회장 : "일본이나 EU(유럽연합)를 보면 투자의 규모에 대해서 첫 번째로는 언제까지 투자하겠다는 그 시한에 대한 얘기가 없고요. 그다음에 누가 얼마만큼 투자하겠다는 얘기가 거기에는 없어요."]

또 다른 미국의 요구, 자국 물품 구매는 한미가 '윈-윈'할 품목을 중심으로 확대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연합이 미국산 에너지와 무기 대거 구매를 약속한 선례가 있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항공기나 농산물 그다음에 에너지 방산물자, 필요하면 반도체 장비 같은 것들, 이런 부분을 좀 늘리는 것도 새로운 카드가 되지 않을까."]

농축산물의 경우, 앞서 협상을 타결한 국가들 모두 일정 부분 시장을 개방했습니다.

디지털과 자동차를 둘러싼 비관세 장벽 완화도 거론됩니다.

뭘 내주고, 지킬지 전략적 검토가 필요한데, 어디까지 양보해야 남은 기간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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